행복한 책읽기#3,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생텍쥐베리의'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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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문고 002
법정스님의 '무소유無所有'를 읽고 법정스님의 책은 대부분 출판될 때마다 사서 읽었다.
우리나라 스님이 쓴 책 중 이렇게나 많이 사서 본 책이 있을까? 법정스님의 책이 유일하다.
수필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 책의 영향 때문이다.
짧고 간결하면서 울림이 있는 글.
이 책에서 나는 '무소유'와
'설해목'을 좋아하고 '잊을 수 없는 사람'이란 글도 좋아한다.
마음이 어지럽고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꺼내어
마치 처음 읽는 듯 새롭게 읽는다.
'비독서지절'의 글도 매우 좋아해서 가끔 인용하기도 한다.
[술술 읽히는 책 말고 읽다가 자꾸만 덮어지는 그런 책을 골라 읽을 것이다.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송광사에 들렀다가 법정스님의 발자취를 느끼고 싶어
대밭을 지나 불일암에 들렀었다.
아담한 처소는 꽃밭과 채소밭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글,
그리고 그 사람이 소유한 물건의 일체감에서 느껴지는 소박함과 정결함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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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을 한 번만 읽은 사람이 있을까?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죠'
'네가 너의 장미꽃을 위해 들인 시간이 네 장미꽃을 소중한 존재로 만들어준 거야'
'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린 서로를 필요로 하게 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는 너에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야.'
'있잖아요, 너무너무 슬플 땐 해지는 게 보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