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책방, 제주살롱

 

제주 동쪽을 중심으로 오름과 책방을 순례하고 있다. 동쪽에 위치한 작은 독립책방을 몇 군데 다녀보고 너무 좋아서 책방지도에 있는 곳을 일부러 찾았다. 바람이 많이 불면 오름보다는 책방이지.

 

 

제주살롱은 규모에 비해 다양한 책이 있었다. 벽면을 활용하여 주제별로 책을 정리했고 책방주인의 의도와 정보가 가득한 메모가 인상적이었다. 책방지기 선정 올해의 책도 매우 좋았다.

 

 

책방 안쪽엔 중고책도 있어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물론 음료를 시키는 건 매너이고.

 

매매하고 있는 판화엽서도 좋았다. 

 

 

 

나는 이곳에서 타고르의 '기탄잘리'를 다시 샀다. 류시화가 새로 번역했고 뒷부분에 타고르의 이야기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 시키고 아무도 없는 책방에서 기탄잘리를 읽자니 너무 좋았다. 아름다운 시를 만나는 기쁨은 행복과 바로 연결된다.

 

 

함께 덤으로 주신 예언자 필사본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줄 어찌 알았을까? 코코아의 달콤함 때문은 아니지만 한 편의 詩를 발견한 이 책방에서의 하루는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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