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13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피정(횡성) 2024.4.4~4.12. 횡성에 있는 성 도미니코 선교수녀원의 성경통독피정에 다녀왔다. 8박 9일의 꽉 찬 일정이었다. 1인 1실의 숙소는 청결했고 고요해서 좋았다. 함께 한 요한, 세실리아수녀님과 마리아자매님, 멀리 인천과 여주에서 두 분 자매님과 강릉에서 오신 형제님, 지도 수녀님 포함 총 8명이 함께 했다. 푸짐하고도 맛있는 식사를 준비한 수녀님들의 요리솜씨는 놀라웠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귀염둥이 장군이는 언제나 사랑가득했고 장군이 집 옆의 벚나무는 내내 꽃을 피워주었다. 처음 도전해 보는 성경 읽기. 정해진 기간에 신구약을 모두 읽는다는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결국은 모두 해냈다. 밤 10시까지 계속된 일정이라 졸리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함께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 토요일 퇴.. 2025. 4. 19. 새 컴퓨터 2025. 4.14.새 컴퓨터가 생겼다.오늘부터는 새 컴퓨터로 블로그를 작성한다. 내겐 너무 과분한 컴퓨터지만 잘 지내야지. 2025. 4. 19. '아름다운 가게' 에서 아름다운 소비를 배우다 요즘 들어 신나는 일이 하나 생겼다. 장구경이 그것이다. 원주 장날은 2일, 7일인데 장을 핑계로 걷기도 하고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러 기부를 하거나 물건구경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이러저러하게 사은품으로 받거나 더 이상 내게 쓸모없는 물건들을 하나둘씩 가지고 나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시계라디오와 원목시계, 마이크, 휴대용 건전지와 나무 공기를 가져갔다. 물건마다 언제 누가 줬는지, 왜 샀는지 기억이 또렷하지만 이 물건들의 공통점은 지금은 안 쓴다는 것. 그래서 과감히 더 낡기 전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지난번엔 모아둔 책을 기부했고, 또 그 저번엔 옷가지와 그릇을 기부를 했다. 기부금 영수증은 하은이에게 등록해 놓았다. 기부를 마치고 .. 2025. 3. 23. 새 집인가? 내 집인가? 작년 이 집으로 이사하기 전 나는 전문청소업체에게 입주청소를 맡겼다. 그런데 청소하는 이모님이 베란다 화단뚜껑을 열자 새집이 있다고 호들갑을 떨며 나를 호출했다. 설마? 하고 달려가 보니 정말 풀로 엮은 새집과 함께 새털이 가득했고 새똥까지 가득했다. 청소이모님들은 구시렁구시렁하며 별일이 다 있다고 혀를 차셨지만 결국 말끔하게 청소해 주시고 베란다 밖으로 난 물구멍도 잘 막아놓고 내게 이젠 별일 없을 거라고 안심시키셨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난 며칠 전, 드디어 날씨가 풀리고 볕이 따뜻해지자 나는 겨우내 미룬 커튼과 이불을 빨고 급기야 베란다 물청소와 화분정리까지 했다. 그러다 갑자기 작년의 새집사건이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화단뚜껑을 열어보니 세상에나! 구멍을 막았던 것은 떨어져 있고 화단 안엔 새똥이.. 2025. 3. 23. 오래 쓴 물건 - 2. 김치냉장고 딤채 우리나라 식생활에서 가장 필요하고 그런 식생활을 잘 반영한 최고의 작품, 김치냉장고. 나에게도 김치냉장고의 대명사 딤채가 있다. 나의 딤채는 딱 한번, 3년 전 소음이 좀 신경 쓰여서 AS를 신청했었는데 기사님은 내가 냉장고관리를 너무 잘해서 몇 년은 더 쓸 수 있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나는 냉장고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차가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냉장고는 언제나 여름용이고 최소한의 시간만 이용한다.) 더불어 이 딤채모델이 화재가 나는 오래전 모델이니 웬만하면 바꾸라는 조언도 함께 하셨다. 불이 나는 모델이긴 한데 불이 나는 이유 중 하나는 한 곳에 오래 두고 쓰다 보면 전선에 먼지가 쌓이고 거기서 발열이 더해져 불이 난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그러고도 3년을 더 쓰고.. 2025. 3. 19. 오래 쓴 물건 - 1. 캐리어 오랫동안 나의 여행에 함께했던 여행용 캐리어를 버리기로 했다. 기록을 보니 2010년 여름에 이마트에서 10여만 원을 주고 구입한 걸로 기억한다. 나는 오지여행을 좋아해서 주로 배낭을 이용했는데 그즈음엔 여행을 좀 쉬고 있어서 이미 낡은 배낭은 버린 상태였다. 아무튼 나는 하은이와 칭하이성 여행을 준비하며 두 사람 몫의 짐을 넣을 캐리어가 필요했고 처음으로 장만한 캐리어가 바로 이 '던롭 캐리어'인 것이다. 2010년 당시 칭하이성은 다른 중국의 성보다 좀 더 낙후되어 있었고 내가 예약한 숙소는 9층이었는데 하필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9층까지 무거운 캐리어를 옮기느라 죽을뻔했다. 돌아와 보니 엘리베이터 없는 중국을 돌아다니느라 벌써 손잡이는 까지고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그래도 얼마나 튼튼한지 아무리 부딪.. 2025. 3. 1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