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15 원주 '아름다운가게' 2일 7일은 원주 5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장날이면 으레 골목구경을 핑계로 산책 삼아 걷는다. 가끔 딴 길로 새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들리는 곳은 역시 '아름다운 가게'. 딱히 기부할 물건이 없고 사야 할 물건이 없는 날에도 나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한 번쯤 방문하고 본다. 그곳에서 나는 셔츠 3개와 카디건 하나, 책 3권을 샀다. 좋은 물건을 아주 싼 가격에 득템 한 날은 마치 명품을 공짜로 얻은 것처럼 신이 난다. 일단 좋은 물건을 기부한 사람들과 그곳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자신의 소중한 물건과 시간을 나눌 줄 아는 이들이 있어서 이곳이 운영되니 말이다. 장날이 기다려지는 것은 장날의 재미도 있지만 역시 이곳 '아름다운 가게' 때문. 2025. 5. 16. 봄날의 봄내 2025.5.15.목 10시 미사-춘천 사또해장국-승호대-카페 그린보드-국립춘천박물관 1. 사또 해장국 2. 승호대 3. 카페 그린보드 5. 국립춘천박물관 2025. 5. 16.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피정(횡성) 2024.4.4~4.12. 횡성에 있는 성 도미니코 선교수녀원의 성경통독피정에 다녀왔다. 8박 9일의 꽉 찬 일정이었다. 1인 1실의 숙소는 청결했고 고요해서 좋았다. 함께 한 요한, 세실리아수녀님과 마리아자매님, 멀리 인천과 여주에서 두 분 자매님과 강릉에서 오신 형제님, 지도 수녀님 포함 총 8명이 함께 했다. 푸짐하고도 맛있는 식사를 준비한 수녀님들의 요리솜씨는 놀라웠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귀염둥이 장군이는 언제나 사랑가득했고 장군이 집 옆의 벚나무는 내내 꽃을 피워주었다. 처음 도전해 보는 성경 읽기. 정해진 기간에 신구약을 모두 읽는다는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결국은 모두 해냈다. 밤 10시까지 계속된 일정이라 졸리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함께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 토요일 퇴.. 2025. 4. 19. 새 컴퓨터 2025. 4.14.새 컴퓨터가 생겼다.오늘부터는 새 컴퓨터로 블로그를 작성한다. 내겐 너무 과분한 컴퓨터지만 잘 지내야지. 2025. 4. 19. '아름다운 가게' 에서 아름다운 소비를 배우다 요즘 들어 신나는 일이 하나 생겼다. 장구경이 그것이다. 원주 장날은 2일, 7일인데 장을 핑계로 걷기도 하고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러 기부를 하거나 물건구경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이러저러하게 사은품으로 받거나 더 이상 내게 쓸모없는 물건들을 하나둘씩 가지고 나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시계라디오와 원목시계, 마이크, 휴대용 건전지와 나무 공기를 가져갔다. 물건마다 언제 누가 줬는지, 왜 샀는지 기억이 또렷하지만 이 물건들의 공통점은 지금은 안 쓴다는 것. 그래서 과감히 더 낡기 전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지난번엔 모아둔 책을 기부했고, 또 그 저번엔 옷가지와 그릇을 기부를 했다. 기부금 영수증은 하은이에게 등록해 놓았다. 기부를 마치고 .. 2025. 3. 23. 새 집인가? 내 집인가? 작년 이 집으로 이사하기 전 나는 전문청소업체에게 입주청소를 맡겼다. 그런데 청소하는 이모님이 베란다 화단뚜껑을 열자 새집이 있다고 호들갑을 떨며 나를 호출했다. 설마? 하고 달려가 보니 정말 풀로 엮은 새집과 함께 새털이 가득했고 새똥까지 가득했다. 청소이모님들은 구시렁구시렁하며 별일이 다 있다고 혀를 차셨지만 결국 말끔하게 청소해 주시고 베란다 밖으로 난 물구멍도 잘 막아놓고 내게 이젠 별일 없을 거라고 안심시키셨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난 며칠 전, 드디어 날씨가 풀리고 볕이 따뜻해지자 나는 겨우내 미룬 커튼과 이불을 빨고 급기야 베란다 물청소와 화분정리까지 했다. 그러다 갑자기 작년의 새집사건이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화단뚜껑을 열어보니 세상에나! 구멍을 막았던 것은 떨어져 있고 화단 안엔 새똥이.. 2025. 3.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