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오얼까이(若爾盖)는 사천성 아빠장족 자치주의 북쪽 끝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변의 여느곳처럼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구요,

동물들의 잦은 출현으로 가던 차도 멈춰야만 하는 곳입니다.


 

 

 이곳 주변엔 다자스(達札寺)라는 티벳의학으로 유명한 사원과

아름다운 호수풍광이 그만인 화후(花湖)가 있는 곳입니다.

 

 

초원엔 말과 양,소(야크)가 지천입니다.

 

 

 루로얼까이 시내는 그다지 독특한 풍광은 없어 보이는 그러저러한 인상입니다만,

 숙소근처에서 우연히 버터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티벳장족들에게 버터는 꽤 소중한 것 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버터를 만드는 모녀의 모습도 인상적이라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과정은 못 보고 그만 정리과정만 보게 됐는데요...

큰 그릇에 버터를 모은 뒤 잘 주무르고 다지는 모습입니다.

 

 

티벳장족들은 버터를 가지고 茶도 만들어 먹고(수유차-버터와 차를 섞어 만든 차)

얼굴에도 바르고, 사원에선 불도 밝히고 그러죠...

우리나라의 소와 마찬가지로 티벳인들에게 야크는 하나도 버릴곳이 없는 동물입니다.

고기는 고기대로 먹고, 뼈는 장식용으로도 쓰고,

 기름은 버터를 만들고, 털과 가죽은 옷을 만들어 입고...

그러고 보니 아낌없이 주는 야크입니다.

 

옛 말에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죽는다는데

야크는 우리에게 모든 걸 남기고 가는군요.

얘기가 딴곳으로 갔습니다...

 

버터를 잘 다듬기위해 바닥에 놓고 메주 만들듯이 쳐댑니다.

 

 

 다 다듬어진 버터는 꽤 크죠?

 

버터를 만들던 아이엄마는 사진을 찍으려니까

입에까지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살짝 벗고 나옵니다.

 

 

루오얼까이는 해발 3471m에 있으며

탕커(唐克)에서 1시간 거리(15원)에 있습니다.

묵은곳은 草原旅舍(2인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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