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다.
풀벌레 소리도 밤이면 제법 소리가 크게 들리는 걸 보니 가을이다.
비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여름.
이제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다.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 나는 이맘때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한다.
정선 민둥산엘 다녀왔다.
아직 억새가 피기엔 이르다는 걸 알지만,
절정엔 사람들이 많아 피하고 싶다.
새벽에 길을 나섰다.
유난히 새벽 푸르스름한 여명 속 출발을 좋아한다.
새벽 숲에선 나무 냄새, 흙냄새, 바람 냄새가 난다.
작은 소리가 고요함을 깨뜨려도 너그러워지는 마음.
마음이 복잡하거나,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할 때 난 산으로 간다.
산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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