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슈파티나트(Pashupatinath) 사원은 바그마티 강변에 있는 힌두사원으로

힌두교인들의 화장터이기도 하다.

 

도착하니 벌써 화장의식이 열리고 있어서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망원으로 한 생을 마감한 사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삶과 죽음의 현장이 곧 지금 나의 현재이기도 하다는 마음.

또 죽음을 배운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사진을 찍기로 했다.

 

얼마 못 가 나는 슬픔에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쏟아졌다.

예전 티베트의 조장을 보며 느꼈던 죽음과 허무가

나를 괴롭혔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기억난다.

 

어제 철학자 강신주의 강연을 듣다가

강의 도중 나오는 공(空)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와는

조금 다른 감정이다.

 

空을 생각하다가 또 눈물이 나왔다.

 

 

 

 

스와얌부나트 (Swayambhunath) 사원은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의 하나로

라마교 성지이기도 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수행자 ,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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