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은유

인도여행사진, 2015년

경조흑백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컬러로 찍은 사진을 보니 또 다른 인도의 모습이 보인다.

컬러풀 인도!

역시 여인들의 '사리'는 눈에 확 들어올 만큼 매력적이다.

원색이 주는 화려함과 강렬함.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다시 한번

인도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기분이다.

갠지스강의 혼란과

타지마할의 안개.

가물가물했던 기억 속의 

힘들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들.

맛있게 먹었던 포도,

라씨와 탄두리치킨, 카레,

그중 최고는 인도 짜이!

영상 중에' 짜이'만드는 분 사진을 넣었다.

안 넣을 수가 없다.

최고의 솜씨라서.

컬러풀 인디아!

노프로 블럼의 인디아!

Lecia X Vario Color #5 'India 2015' - YouTube

인도를 여행하며 사두를 만나면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정말 난감하고 판단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아침 갠지스강가에서 만난 이분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

마음대로 하라는 듯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랜동안 정성을 다해 머리단장을 하신다.

이윽고 마음에 들만큼 정리가 되셨는지

조용히 카메라를 응시하더니

이렇게나 멋진 미소를 보여주신다.

간혹 돈을 요구하는 사두와 험악한 표정의 사두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니

어찌해야 할지 갈등이 생긴다.

사진 찍어도 될까?

요즘 인도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들었는데,

따뜻하고 평화로운 미소를 지닌 이분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부디 무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