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월 9일
어제 안내를 받아 오늘은 고미숙작가의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리더십’ 강연을 들으러 갔다. 명주예술마당3층 공연장은 처음 간 곳이지만 마음에 들었다. 명주초등학교를 새로 단장하여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전시관과 약식 도서관 등이 있었다. 마침 아마존 페루관련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미숙씨는 나처럼 고전을 공부하기도 하고, 강원도 사람이고, 연배도 비슷하고 해서 늘 관심을 갖고 있던 작가이다. 객석엔 의외로 여자들이 많다. 고미숙씨는 털털하고 심플하셨다. 글에서도 느꼈지만 말이 한비야처럼 막힘없이 술술술 나왔다. 목소리와 언변도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서관에 들러 눈에 보이는 대로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가져와 읽었다. 말하듯이 쓰여진 책이다. 책을 보면서 호흡이 빨라짐을 느낀다. 글에서 목소리가 느껴져서 그럴까?
‘내가 매일 들여 마시는 공기와 밥, 그 속에 내가 있다. 고로 “네가 먹는 음식이 바로 너다” 라고 쓰인 글은 내 생각과 일치한다. 공부의 확장이 먹거리에 까지 이른것에 공감하고 밥 잘사준다는 멘트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공부란 내가 있는 이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의 다른 말 아닌가? 거기에 인간을 빼 놓을 수 없으니 인문학이고!
무엇보다 고미숙 작가의 공부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큼은 존경할만하다. 거기에 배워서 남주자는 모토를 실천하고자 하는 것 또한 배운사람의 모범이 될만하다. 강연 말미에 들은 강연료에 대한 얘기가 고미숙작가의 진면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며칠 뒤 감이당과 북드라망 블로그를 들어가 봤다. 역시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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