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성산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시의 바다'입니다.

이 길목을 지나다 잠시 멈춰 서서 '이생진 님의 시'를 마음에 담으며,

흐르는 땀방울을 거두고 가시기 바랍니다.

 

혹여 시상이 떠올라 시 한 편 지으시면

여기 우체통에 여러분의 시를 넣어 주세요.

이 우체통은 성산포를 노래한 여러분의 시를 

성산포 주민들에게 보낼 수 있는 '시의 우체통'입니다.

-성산리 마을회-

 

그러니까 1990년대를 지나면서

윤설희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안 들은 사람이 있을까?

파란색 바탕의 표지를 한 이생진의 시집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제주여행을 시작하며 그를 떠 올리고 그의 시공원을 찾았다.

공원에서는 멀리 성산포가 보였고 

푸른 바다는 하염없이 펼쳐져 있고,

그의 시를 잊지않은 이들이 돌에 새겨 놓은 시가

바다를 보고 있었다.

 

숙소에 돌아와 윤설희의 음성으로 그 시를 다시 들어 본다.

타임머시인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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