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선유봉 등산
높이 : 112m
소요시간 : 왕복 1시간
특징 : 섬조망
주차 : 선유터널(자리협소, 평일이용)
주의 : 암벽이 가파르고 위험, 주의!! 요망
선유도의 선유봉을 오르기로 했으나 어제 일기예보에 바람이 몹시 분다고 해서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밤새 미친듯한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아침에도 여전히 몸을 못 가눌 정도라 오후 늦게 선유도로 향했다.
늦은 점심까지 먹고 섬을 둘러보다가
어딘지 몰랐던 선유터널을 발견하고 '이건 선유봉을 오르라는 계시! '라고 생각했다.
일단 터널 근처 로터리에 자리가 비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두개나 챙겼지만 짐은 가볍게 하고 길을 나섰다.
너무 위험하다는 글을 많이 본 터라 긴장도 되고
미친듯한 바람에 내가 몸을 지탱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일단 초입은 바람을 막아주는 구조라 마음이 놓였고
선유도의 유래와 '삼도귀범'이 보이는 곳 까지는 무난했다.
하지만 곧 깍아지른듯 험해 네발 아니면 오를 수 없는 바위가 계속 나왔다.
그래도 여기까지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조심할 것과 집중할 것을 마음으로 새기며 네발로 오르다 보니 사실 내려갈 일이 걱정이긴 했다.
경험상 오르기보다 내려가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다.
절벽아래 바다는 몹시 푸르고 장엄했다.
360도는 아니지만 멀리까지 보이는 바다뷰는 이곳을 올라온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섬의 산은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절벽아래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은 공포에
안전한 곳에서 만 사진도 찍고
풍광을 바라보며 그것으로 만족했다.
욕심은 금물이다.
자연 앞에 한없이 겸손해야 함을 나는 등산에서 배웠다.
바람이 없을 때 다시한번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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