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여행 중에 만난 사카에 부부가
함께 아시아구역을 돌아보자고 하던 날,
그의 독일인 남편 '마틴'은 나의 라이카 카메라 X vario를 보고
비싼 카메라라고
놀라는 시늉을 하며 웃었다.
마틴은 카메라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나를 대단한 사진작가처럼 얘기하곤 했는데
나는 내내 진땀이 났다.
독일인과 일본인의 눈엔 내가 좀 허영기가 있어 보였나?
아무튼,
사카에는 본인이 사진 찍히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함께 하는 동안 난 고양이를 쫓아다녔다.
그런 나를 보고 마틴은
'이스탄불의 고양이'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고
제목을 정해주었다.
그때는 웃고 말았지만,
이제야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이스탄불여행 후
몇 번 사카에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제 마틴이 말한
'이스탄불의 고양이' 사진을 모아
동영상을 만들었으니
사카에 부부에게 또 연락한 구실이 생겼다.
영상과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다시 이스탄불이 그리워지는 건
고양이 때문인 건지,
함께 한 사카에부부와
친절한 튀르키예사람들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행의 완성은 사진이라고 했던가!
여행에서 마주친 사카에 부부와의 인연이
사진과 영상으로 다시 이어지니 즐거울 따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LAzDIkVX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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