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장호원 복숭아가 유명하여 곧잘 사 먹곤 했다.
장호원엔 도원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고 복숭아꽃이 필 때면 마을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다행히 어떤 블로그에선가 주소를 남겨놓아 금세 찾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나도 주소를 공유해 본다.
주소 : 복숭아로 208번길, 또는 진암3리 마을회관(진암3리 731)
조금 지나면 적화시기가 되어 꽃을 따기 때문에 시기를 놓칠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아직 적화를 하진 않고 있었고, 한 과수원에서만 시작하고 있었다.
바닥에 수북히 떨어진 꽃잎을 보자니 아깝고 아쉽지만 생산량과 품질을 위해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 도화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배나무 그늘에서 쉬어가자니 과수원 여기저기서 베트남말소리가 계속 들린다. 이곳에도 외노자들이 꽤 많은 듯하다.
요새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선뜻 사기 어렵지만 올해는 날씨가 잘 도와주어 무사히 맛있는 복숭아, 배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과일의 맛은 꽃을 따라가는지? 배꽃 복숭아꽃이 이처럼 아름답고 예쁘니 맛도 그런가? 그런 것 같다. 빨리 여름이 되어 이곳 복숭아 맛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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