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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여행(해외)/중국

운남성 여행 - 대리(大理) 2. 버스타고 双廊古镇(쌍랑고전)

by 푸른연꽃은 2026. 3. 28.

 

 

2026.3.20. 일. 금

 

어제 사진 정리해야 하는데... 하면서 그냥 잤나 보다. 눈을 뜨니 새벽 2시 30분. 춥다. 얼른 사진을 정리했다. 어제 고성에서 별로 찍을 게 없어 양이 많지 않아 다행이다. 숙소가 시내와 좀 멀어 내일 아웃하고 다시 시내 쪽에 있는 호텔로 트립닷컴에서 예약했다.

 

오늘 일정을 위해 한참을 검색해 본다. 날씨는 흐림이다. 어제 희주를 가려했고 S만을 가려했는데 고성에서 시간을 허비했다.  오늘은 대리역에 가서 쌍랑고전으로 가야겠다. 

 

잠깐 눈을 붙이고 얼른 일어나 화장실에 가니 썰렁하다. 샤워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도가 높은 이곳에서 감기 걸리면 큰일이기에 샤워는 생략하기로 한다. 내일 호텔로 옮기니 하루만 참자. 얼른 히터를 틀어두고 머리를 감는데 배수가 안 돼 한강이 된다. 그렇군. 

 

베란다로 나가보니 분명 오늘 흐림이던데 날씨가 맑아 창산이 선명하다.

 

 

 

하긴 날씨가 맞은 적이 없으니.. 일단 옷을 갈아입고 아침은 청국장가루로 대신하고 걸어서 버스 타는 곳까지 갔다.

 

일단 하이동천행 버스가 와서 대리짠까지 같다. 분명 여기서 쌍랑고전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물어봐도 없단다. 안내원이 다리고성에 가면 차가 많다고 해서 다시 8번 버스를 타려니 아득하다. 어제 길이 많이 막히는 걸 봤기 때문이다. 대리에 오면 모두 고성을 가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 아무튼 오늘은 꼭 쌍랑을 가야겠다. 어제 본 고성이 너무 실망이라.

 

대리짠 육교 건너편에 있는 大理公交에서 8번 버스를 탔다. 8번 버스는 기차역과 대리고성을 수시로 다닌다.

 

 

버스는 한참을 지체하다가 대리동문 정류장(대리고성)에 도착했고 나는 또 쌍랑가는 버스터미널을 찾아 헤맸다.

 

 

결국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기다리면 되는 걸 그토록 찾아 헤맸다니... 도대체 아무런 안내가 없는 정류장이라니... 아는 사람만 아는 곳? 그래서 호객군들이 귀찮게 하는 거였구나.

 

10분쯤 기다리니 조그만 차가 하나 왔다. 차에 타니 백족 아줌마가 먼저 보인다. 15위엔을 찍고 자리에 앉았다. 희주를 거쳐 쌍랑을 가는 거다.

 

드디어 1시간 넘게 걸린 쌍랑에 도착하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앉아있는 아줌마에게 고전은 어디로 가냐고 했더니 손가락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아! 바로 아래 지하통로가 보인다.

 

쌍랑은 어제 다리고성보다는 규모가 좀 작으나 역시나 상업화된 곳이다. 1시가 다되어 전통쌀국숫집에서 아점을 먹었다. 작은 종지에 나온 재료를 뜨거운 뚝배기에 모두 넣어서 먹는 국수였다. 맛은 그럭저럭.

 

밥도 먹고 본격적으로 동네구경을 했다.

 

 

여기도 전통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제 관광지는 모두 전통복장으로 사진을 찍는 놀이터가 된 듯싶다.

 

 

 

 

오후 4시. 돌아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다. 사람도 없고 차도 없다. 내린 곳에서 건너편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짐작만 할 뿐. 버스 타는 사람이 없어 불안해하고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걸어온다. 가는 버스편을 물어보니 건너편 절 앞에서 기다리란다.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해가 뜨겁고 그늘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기다리라니 기가 막힌다. 하지만 기다려보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흰색 SUV가 서더니 25위엔에 대리고성까지 가잔다. 이미 몇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버스가 15위엔인데요? 했더니 아저씨는 이게 좋다며 연신 호객행위를 한다. 그래 타자..

앞 좌석에서 연신 졸다 보니 고성이다. 내가 8번 버스종점에 세워달라니까 다른 사람들 다 내려주고 마지막에 나를 내려주었다. 위챗이 안돼 내가 외국인이라 계좌이체 못한다고 하며 현금 20원을 주니 그냥 받는다.

 

8번 버스를 타고 기차역까지 가는데 길이 얼마나 막히는지 7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다행히 디디가 금방 잡혀 8시엔 숙소도착했다. 피곤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