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새벽부터 달렸습니다.

남쵸로 가는 길은 너무나 멀고 아득합니다.

두통약을 먹고 유채꽃이 만발한 산야를 보아도 좀체 두통은  가실줄을 모릅니다. 

 

 

 

 

  

남쵸로 가기 위해서는 큰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고산증으로 머리가 아프지만 오색천이 날리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고통속에서야 사람들은 신과 가까워지는가 봅니다.

 

 

 

 

 

드디어 남쵸를 만났습니다.

장관입니다.

남쵸의 물빛은 마치 잠못든 지난 밤처럼 푸르디 푸릅니다.

나는 남쵸를 보았습니다.

 

 

 

 

 라싸에서 새벽에 출발했는데 남쵸에 도착하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과 여기는 어울리지 않게 바람도 차갑고 산머리에는 눈도 보입니다.

 

 

 

참으로 길고 지루한 밤이 지나고 드디어 새벽이 되었을때까지 나는 뜬 눈이었습니다.

화장실이 멀고 추우니 미적대다가 할 수 없이 일어나 나가봅니다.

  

너무 추워서 야크똥 연료를 듬뿍 얻어다 태우지만 천막숙소는 너무나 춥습니다.

솜이불을 머리까지 끌어당기고 발은 녹지 않고 귀에서는 연거푸 알수없는 소리가 들립니다.

神의 호수에 온 댓가인가요?

 

잠을 이룰수 없어 별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어떤 힘이 나를 이곳까지 오게했을까요?

푸르디 푸른 호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호수는 밤새 안녕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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