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펑린(萬峰林) 가는 날은 비가 계속 왔다.
안순에서 출발한 버스는 황과수폭포를 지나
아름다운 화지앙(花江) 계곡과 함난한 협곡을 두루 지나더니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계림같은 산들을 지나 질척질척한 씽이 시짠(서부터미널)에 나를 내려놓았다.
오면서 본 카르스트 지형의 놀라운 풍광때문에
너무나 큰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던 비는 안개속에 씽이를 가두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도저히 만봉림을 볼 수 없는 안개로 인하여
나는 완펑후(萬峰湖)를 먼저 보기로 했고 완펑후를 보고 2시쯤 완펑린에 도착했다.
아! 나는 여행복이 많은가싶다.
내가 내린 순간부터 안개가 서서히 물러나는 기세가 보인다.
나는 얼른 입장권을 끊고 전동차를 탔는데
날이 날이니 만큼 손님은 나 혼자다.
무거운 삼각대를 중국까지 끌고 왔는데
정작 안개때문에 숙소에 두고온것이 恨이다.
전동차를 타고 바라 본 완펑후의 모습에
나혼자 신나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다.
안내를 맡은 포의족 아가씨가 한국사람인 내게 이러저러한 질문을 하지만
그것도 귀에 들리지 않는다.
전동차를 타고 산으로 오르는데 저런곳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있게 만들어 놓았다.
기쁨도 잠시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안개장치처럼
안개가 서서히 완펑린을 덥치더니
완펑린은 안개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여행안내>
1. 씽이 난짠에서 버스가 자주 있다.(난짠에서 버스를 타면 10위엔)
2. 씽이 시내에서 혹은 난짠 근처에서 1路버스를 탄다(1위엔)-당연히 이걸 타야지요!
3. 1路버스가 납후이(納회)마을까지 가므로 중간에 완펑린 매표소를 지나 납후이 마을을 보고
버스내린곳에서 다시 1로 버스를 타고 매표소까지 오면 된다.
납후이마을을 안갈거면 그냥 매표소에서 내리면 된다.
4. 매표소 77원(전동차값+문표, 1시간 소요)
5. 전동차타기 싫음 문표만 내고 걸어서... 좀 힘든 거리임.
6. 전동차가 산 정상에서 납후이 마을로 내려오므로 납후이마을 보려면 내려서 구경하다가 1로 버스타고 시내로 가면 됨.
7. 전동차타고 올라가서 한바퀴 돌고 걸어서 다시 완펑린을 가도 됨(일단 표를 사면 두번도 볼 수 있었음)-나는 안개껴서 실패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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