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주성 씽이(興義)는
완펑린(萬峰林-만봉림-봉우리가 많아서)으로 유명한 곳이다.
광시(廣西)의 계림(桂林) 풍광이
이강과 어우러진 카르스트 지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라고 한다면
이곳 완펑린은 江은 없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산과 어우러진 마을의 모습이
그에 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할만한 곳이다.
완펑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빠지에(巴結) 혹은 완펑후(萬峰湖만봉호)라고 불리는 호수가 있는데
실은 완펑린을 보러갔다가 우연히 만난 호수였다.
완펑린 가는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급기야 안개까지 겹쳐서
도저히 앞을 보기 어려웠다.
하루를 더 기다려 아침부터 노심초사하며 날씨를 눈여겨보았지만
안개는 점점 더 짙어지고 비도 간간히 내리곤 했다.
아무리 물어봐도 오늘은 완펑린을 볼 수 없다는 말만 듣고
할수없이 완펑후 부터 보러가기로 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내 눈을 놀라게 한건
빠지에 장날풍경이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더니....
빠지에 거리를 통과 하자 바로 오면서 보이던 완펑후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있다.
주변 마을에서 배를 타고 장날 물건을 싣고 오느라 배들도 꽉 찼다.
배에서 물건을 내리고 싣고 하느라 정신이 없다.
춘절이 가까와서 인지 물건도 사람도 꽤 많다.
물건들은 대부분 짚으로 잘 보관해서 손상을 방지하나보다.
한가롭게 배에서 물담배를 피우고 계시는 아저씨도 있고,
열심히 바나나를 배에서 내리는 젊은 친구도 있고,
시장 한켠에서 신발 고치는 아저씨와
맛난 국수 한그릇!에
열중하고 계신 할머니도 있고,
시장구경을 마치고
뜨끈한 또우화(豆花-순두부)한그릇 먹고 나니
추위가 좀 가신다.
벌써 봄을 알리는 유채꽃은 완펑후를 수놓고 나는
완펑린을 보러 발길을 재촉했다.
<여행안내>
1. 운남성 쿤밍이나 귀주성 안순 귀양 등지에서 씽이(興義)행 버스를 탈 수 있다.
2. 씽이에는 난짠(남쪽 터미널)과 시짠(서부터미널)이 있는데 시짠은 주로 장거리버스가
난짠은 씽이 주변을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다.
3. 완펑후(빠지에)는 씽이 난짠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시내에서 난짠까지는 택시를 탔다(5원),
버스는 1路 버스가 있다.(1路 버스는 시내 중심가나 판지앙빈관 근처에서도탈 수 있는데
이 1路버스는 완펑린과 납후이(納?)마을도 간다(1위엔)
4. 난짠에서 빠지에 버스요금은 10위엔이고 40분 정도 간다.
5. 빠지에는 호수마을이라 생선요리가 많다. 호수가 인공호수인듯 별로 볼 것은 없었다.
6. 씽이에서 묵은 숙소는 판지앙삔관(盤江賓館pan jiang hotel)인데 시내가 가깝고 깨끗하고 따뜻하고 친절했다.
물론 가격도 싸고... -單人房도 있다-50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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