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은

 하늘,

파란색은

호수,

그리고 사막 

 

  <2010년 7월 29일 중국 청해성의 청해호(靑海湖)를 가다가 만난 사막 d700>

 

 

 

사막도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잠시 말을 잊게 하고

시선을 고정시킨 채 눈을 가스름히 뜨게하고

먼 곳을 응시하게 하는 힘.

 

사막도 사람처럼 고요하고 싶어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요지부동으로 있고 싶어도

끊임없이 엉키는 고운 입자들.

 

사막이 처음 부터 모래가 아닌것을 처음 알았다.

서로 서로 부대끼다

제풀에 부서져야 비로소 

언덕이 되고

능선이 되고

 더 깊은 비탈로 존재하는 사막.

 

사막도 사랑처럼 감동을 준다는 걸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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