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암초당)

                                                        

 

여행을 하다보면 뜻밖의 장소에서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다.

바로 예기치않은 멋진 곳을 우연히 만날 때다.

 

선운사 배롱나무를 보러 가다가 차창으로 우연히 보게 된 병바위를 찾아

다음날 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병바위가 있다는 구암마을을 찾아 길을 묻고,

다시 병바위를 찾아 그곳에서 환경정화를 하고 계신 노인분들에게 두암초당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이곳 고창 구암마을 주변은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 및 그 전후의 화산분출과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화산암체이다.

이곳을 흐르는 강은 '인천'이라 부르며 주변에 유명한 곳으로 병바위와 소반바위, 두락암 등이 있다.

 

병바위는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병을 뒤집어 놓은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람의 얼굴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병바위의 노인분들에게 두암초당을 물으니 소로길을 따라 초등학교까지 가면 바로 보인다고 알려 주셨다.

날이 너무 더웠지만 5분이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산길을 걸으니

정말 거짓말처럼 두락암이 나오고 그 절벽 위에 두암초당이 보였다.

 

노인분은 그곳이 제실(祭室)이라 하셨는데 잘못 알고 계신것 같다.

풀이 무섭게 우거져서 어렵게 가까이 가보니

두암초당이라 쓰여진 현판이 있고 작은 규모지만 멋진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두암초당은 퇴계이황과 교류했다는 호암 변성온과 동생 변성진이 학문하던 곳이라 하며

현재는 후손 변태섭의 소유로 알려져 있다.

병바위 두암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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