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내 안으로 더 깊어지는 계절.
밖에서 부는 바람이 차다는 핑계로
집안에서 길게 늘어나는 햇볕의 길이에 놀라다가
웅크린 화분의 새싹을 보고 새삼 기뻐하기도 한다.
1월이 다 가기 전에,
봄이 미약하나마 내 마음을 흔들기 전에
한 해를 맞이하는 의식의 일환으로
탁상달력을 주문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를 예상하고
아주 적은 부수만 제작했다.
그동안 찍은 사진 중 마음이 가는 사진과
내가 생각한 주제에 어울릴만한 사진을 고르는 일이
마치 전시회를 위해 사진을 고르는 일처럼 어려웠다.
하지만,
덕분에 지난 사진을 오래 들여다보며
대상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즐거워했던 시간들이 기억나
이 또한 즐거운 작업이었다.
내 사진으로 채운 1년을 생각하며
올 한 해도 즐겁고 기쁜 시간으로 풍족한 나날이 연속되길 기원해 본다.
*참고 - 탁상달력 제작사이트
포토몬 포토몬 | 포토북, 사진인화, 달력, 액자, 앨범, 소량 굿즈, 포토카드 (photomon.com)
'사진 > 흑백(black&wh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카 x vario 경조흑백 , 나의 카메라 이야기 #2 은유의 바다(동영상) (0) | 2023.01.27 |
---|---|
라이카 x vario 경조흑백, 나의 카메라 이야기 #1 그림자의 시간(동영상) (2) | 2023.01.25 |
봄내, 제이드가든에서 (0) | 2022.10.23 |
중국의 소수민족-묘족(빠사마을) (0) | 2022.10.04 |
소멸 (0) | 2022.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