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을 준비하며
북파와 서파 모두 가보기로 했다.
북파를 보고 오는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두툼한 점퍼는커녕 반팔을 입어야 했고
우비나 우산도 필요없었다.
서파를 가기 위해 아침부터 버스에 올랐다.
지난 저녁은 어찌나 맛있던지....
쇠고기는 남았고
각종 채소요리는 내 스타일이다.
패키지여행의 좋은 점이다.
서파코스 역시 백두산 풍경구에 내려 전용버스에 탑승해서
천지 가는 계단 밑 주차장까지 가야 한다.
북파 가는 날 보다 훨씬 사람이 적다.
1442개의 계단 끝에 천지가 있고
그곳엔 가마꾼들이 있었다.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담다 보니
1442개의 계단은 땀이 날즈음 어느덧 끝났고
그 앞에 눈을 의심하리만큼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지가 펼쳐 있었다.
드디어 두 곳의 천지를 이틀에 걸쳐 모두 보았다.
날씨까지 좋아서 정말 감동이었다.
아직 9월의 햇살은 뜨겁고
고산지대의 두통도 조금 있었지만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체력을 보강해서
멋진 곳을 더 다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뿐.
나는 이제 저 파란 코발트의 천지를
오래오래 기억에 담아둘 것이다.
고요함으로 반짝이던 천지를 말이다.
'가끔은 여행(국내)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산 천지 여행 #4 - 북파, 서파코스 (동영상) (0) | 2023.09.13 |
---|---|
백두산 천지 여행 #3 - 장백폭포 (0) | 2023.09.10 |
백두산 천지 여행 #1 -북파코스 (0) | 2023.09.10 |
창원 천주산 용지봉 진달래 산행기 (0) | 2023.04.04 |
산림청 100대 명산 전주 모악산 등산 (0) | 2023.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