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동강의 붉은 메밀꽃 소식을 듣고 날씨도 확인하지 않고

달려갔다.

 

벌써 쌀쌀해진 아침, 날도 흐렸지만 

푸른 강가에 붉은 메밀이 막 절정을 향해 피어 있었다.

 

꽃을 찾아가는 마음은 늘 설레게 마련,

더구나 처음 보는 낯선 붉은 메밀꽃의 매력에 빠져

나는 갈피를 못 잡고 황망히 이리저리 카메라를 옮겨본다.

 

벌들의 윙윙대는 소리를 들으며

벌은 벌의 일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나는 나의 일을 하느라 바빴다.

 

그냥 한가롭게 앉아 꽃을 바라보고 싶지만

곧 빗방울이 떨어질 듯하고

어디선가 관광버스를 대절했는지 한 무리의 단체관광객이

시끌벅적하게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멋! 여기가 사진 잘나오겠다~

어머 예뻐라~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온다.

 

이제 그만 이곳을 떠나야 할 때인가 보다....

아쉽지만

눈에 가득 담았으니 그만하면 됐다.

 

집에 와서 한참이 지난 그날의 붉은 메밀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다.

 

지금 보아도 설렌다.

 

https://www.youtube.com/watch?v=D0zzH2Tk-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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