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4. 금. 더움
평창 구들마을에서 농촌 살아보기 체험 중이다. 오늘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팜 행사에 참가했다. 각자 거주지가 달라 오늘 킨텍스에서 만나 일정을 함께했다. 행사는 킨텍스 제2전시실에서 이루어졌는데 행사가 빈약하고 엉성하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국단위 행사임에도 불참이 많다. 한창 바쁜 농촌이라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 것 같다. 태양잡초뽑기와 톱니호미를 팔고 있었는데 농촌생활은 잡초와의 전쟁이라 다양한 도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원샘은 태양호미를 샀는데 결과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역시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실태를 반영한 듯 보무도 당당한 다용도의 트랙터가 멋지다.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정부보조가 있어서 그나마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저런 중장비를 다룰분들이 농촌에 있을지 걱정스럽다.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띈 식물재배기, 스마트팜은 일단 그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하기엔 많은 장벽이 있다. 시설투자비와 영양적 가치, 환경과의 조화... 등.
그리고 우리의 평창군 소개부스!
정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난감하다. 일단 전국단위의 행사였지만 미참가 시군도 상당하고 행사진행도 매우 어설펐다. 전후사정을 모르는 내가 봐도 문제가 몇 개씩 보였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프린트물로 소개를 대신한 걸까? 이걸 누가 읽을 것이며 대다수의 부스가 이런 식으로 소개를 하고 생산물 샘플 몇 개 늘어놓은 것으로 행사를 하고 있으니 누가 이행사를 보러 올까? 싶다.
평창을 알리고 장점을 홍보하고 더 많은 귀촌, 귀농인을 오게 하려면 적어도 이런 식의 행사는 매력이 없을 것임이 분명하다. 행사운영에 대한 반성과 대대적인 변화가 꼭 필요해 보인다.
2024.6.16. 일요일
오후 5시 30분에 구들마을 도착, 고선생과 요가샘과 저녁을 먹기로 해서 조금 일찍 왔다. 고선생은 좀 늦는다고 해서 내가 밥과 반찬을 준비했다. 고선생은 언니텃밭에서 얻어왔다며 본인몫의 반찬을 모두 꺼내놓았다. 상추물김치와 상추, 감자등을 가득 가져왔다. 고선생이 잘 먹는 멸치볶음을 주었더니 좋아라 한다. 거의 다 먹었을 때 요가샘이 도착했는데 내가 만든 잣죽과 콩비지김치를 조금 드시고 만다.
고선생과 밤 10시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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