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9. 일

 

구들마을입소를 위해 평창에 왔다. 내일이 정식 입소이지만 오늘 미리 도착한 것이다. 밑반찬 몇 개와 수박, 혹시 몰라 삼겹살도 샀다. 침구류와 일복으로 개량한복과 간단한 책을 준비해 왔다. 저녁을 함께 하기로 한 고선생이 먼저 도착해서 둘이 저녁을 먹는 동안 황선생님이 오셨다. 내가 만든 음식을 극찬을 하시며 맛있게 드시니 기분도 좋다. 고선생은 돌아가고 황선생님도 돌아가고 이제 나의 방에서 첫밤을 보내게 되었다.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

 

2024. 6.10. 월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새벽 5시. 오늘은 오후  3시부터 활동이 있어 오전이 비어있다. 마침 어젯밤 성혜님이 육백마지기에서 보내온 은하수사진이 생각나 나도 육백마지기에 데이지꽃을 보러 길을 나섰다. 몇 해 전부터 오려고 했으나 불발됐던 청옥산 데이지를 이렇게 쉽게 보게 될 줄이야. 인연이란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굽이굽이 산을 돌아 한 시간 남짓 걸린 육백마지기엔 하얀 꽃물결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애매하여 평창읍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우연히 평창한식뷔폐에 갔는데 베트남사람이 운영하고 있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 또 이용하기로 했다.(1인 8천원, 주차는 가게 옆 공용주차장)

 

 

 

 

오후일정은 제초작업과 청소등으로 시간을 보냈고 나는 나의 텃밭도 얻게 되었다. 이미 지난 입소자가 상추며 치커리 부추 등을 심어놓아  잡초만 뽑고 물만 주면 될 것 같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여기서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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