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18. 목
피정 후 평창에 갔다. 오늘따라 요가샘이 명상시간을 주셨다. 요즘 소홀했는데 선생님과 함께하니 역시 집중이 잘 된다. 게다가 잠깐이었지만 너무 감사한 일이 생겼다.
수업 후 마리아자매님이 점심먹으러 오라고 해서 평창이도 보고 피정얘기를 나누다가 요가샘 산밭에 갔다. 선생님 산밭은 정말 무공해 청정구역에 있다. 산마늘밭엔 이제 파랗게 물오른 산마늘이 가지런히 잘 자라고 있었다. 새소리를 들으며 산마늘을 자르려니 절로 행복하다. 요가샘한테 '새소리 들으며 산마늘 자르게 해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그렇지?' 하며 웃으신다. '이래서 여길 못 떠난다'라고 하시며.
요가샘의 스승이신 한선생님에게 드릴 산마늘과 내 것까지 챙겨서 원주에 돌아오니 한여름인 듯 덥다.
돌아와서 귀한 산마늘이 시들까봐 밤늦은 시간에 씻어 소쿠리에 물기를 빼고 '피정 동영상'을 열심히 만들었다. 나 혼자 보려고 했는데 부활절에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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