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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친구의 친구

by 푸른연꽃은 2025. 7. 22.

T는 원주친구의 친구이다. 원주친구와 더불어 몇 번 그의 집,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농장에 다녀왔다. 그는 어찌나 꼼꼼하고 부지런한지... 그의 성격만큼 농장은 늘 깔끔하고 정갈하다. 농기구는 흐트러짐 없이 늘 정해진 자리에 있고 밭엔 잡초가 없다. 밭을 그렇게 정리하려면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지 잘 알기에 그의 성실함에 감탄할 뿐이다.

 

그의 농장엔 작은 시내가 있는데 피라미가 그득하다. 시냇가 주변에 정자를 만들어 놓아 그곳에 앉아있노라면 바람도 살랑살랑.

 

 

지난 초여름, 가족행사를 핑계로 원주친구가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오랜만에 그의 농장엘 갔는데 가지런히 정돈된 농막과 콸콸 쏟아지는 암반수가 너무 시원했다. 상자텃밭엔 상추와 부추, 고추 등등이 마치 화초처럼 심어져 있고. 

 

내가 좋아하는 돌나물, 미나리, 페퍼민트까지... 농막 입구엔 십자가형상의 돌이 손님을 맞이한다.

 

 

 

T의 농장에서 부추와 돌나물을 얻고 이곳에 오면 늘 가는 단골집에 두부전골을 먹으러 갔다. 새벽에 직접 두부를 만드는 집이라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젠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고 푸념을 하시는데 맛집이 없어질까 걱정이다. 아무튼 이 집은 서원산장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두부요리도 맛있지만 제철반찬으로 나오는 밑반찬만으로도 또 가고 싶은 집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숲나들이' 카페에 갔다. 안주인은 얼마나 솜씨가 좋은지 직접 만든 옷과 그림, 붓글씨 작품을 팔기도 하고 전시도 하고 있었다. 서울내기가 강원도 남편을 만나 이곳에 정착하신 이야기를 어찌나 재미있게 들려주시던지...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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