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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여주 살이 01 - 엄마의 입원

by 푸른연꽃은 2025. 10. 26.

 

지난 9월에 시작된 엄마의 병원행은 한 달이 지나도록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오랜 병마에 시달린 엄마는 이제 녹초가 되어 많이 수척해지고 마음도 약해진 듯하다. 그래도 처음 입원할 당시보다는 식사양도 늘었고, 입맛도 조금 돌아오는지 어제는 도토리묵을 사 오라고 하셨다.

 

덕분에 나는 여주에 있는 두 곳의 병원을 오가며 고통 속에 살아가는 많은 환자를 보게 되었다. 인간이 가장 나약해질 때가 바로 병원에 누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지 못할 때가 아닐까?  병원에 있다 보면 종종 고성과 짜증이 뒤섞인 소란이 벌어지는 걸 보게 된다. 아픈 사람이니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옆에서 환자를 돌보는 이들도 함께 아플까 봐 몹시 걱정스럽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난데없이 추위가 가까이 와 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우리들, 나는 그저 오늘을 잘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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