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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17. 화
지도를 보니 천공의 눈 가는 길이 복잡한듯하여 호텔에서 바로 디디를 탔다. 아오청맨션a에 내렸더니 버거킹 간판이 보인다. 마침 중국여자애 둘이 머리에 화관을 쓰고 나타나서 나도 얼른 따라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3층까지만 운행한다. 할 수 없이 3층에서 내려 애들을 따라갔는데 또 길이 막혀 있다. 다시 내렸던 엘리베이터 근처를 살펴보니 천공의 눈으로 가는 화살표가 있다. 아이들에게 가리켜주고 나도 노란 계단을 통해 6층까지 올라갔다. 아파트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막아놓은 듯싶다. 3층까지가 상가건물이고 나머지는 맨션인가? 잘 모르겠다.
헉헉대며 6층에 가니 10시가 좀 넘어서인지 사람이 많진 않았다. 일찍 오길 잘했다 싶었다. 쭉 둘러보고 핸드폰을 꺼내 찍으려는데 삼각대도 없고 어렵다. 몇몇의 사람들은 누워서 찍고 앉아서 찍고 다들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다른 사람이 찍어줘야 둥근 하늘이 제대로 나올 듯싶다. 가만 보니 전문 사진사들이 진을 치고 호객행위를 한다. 1장에 25위엔 이란다. 나도 한번 사진가에게 맡겨볼까? 모자와 선글라스, 꽃다발등이 준비되어 있어 원하면 장착하고 찍을 수 있다. 나는 안경과 모자를 빌렸다.
사진사가 여러 동작을 시키는데 이런 포즈는 처음이라 난감하다. 어찌어찌해서 찍기를 마치고 여러 장 중에 사진을 골랐다. 사진은 금세 에어드롭으로 받았다. 하은이가 사진을 보더니 보그잡지 모델처럼 찍었다고... 하하
아오청 맨션을 보고 산책 겸 걷다가 쿤밍에 베트남 흔적이 있는 麻园站(마위엔 짠)에 가기로 했다. 麻园站(마위엔짠)은 디디로 10위엔 내외라 일단 디디다. 麻园站(마위엔짠)은 폐선으로 옛날에 베트남을 오가던 기찻길이었다고 한다. 麻园站(마위엔짠)에 도착하니 아기자기 예쁘게 생긴 상점들이 있고 기차선로가 남아있다. 주로 밝은 노란색 건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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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를 따라 걷는데 자조찬이 보여 얼른 밥부터 먹기로 했다. 계란찜과 유채나물, 가지볶음과 쌀밥. 모두 10위엔. 와 너무 맛있고 싸다. 식당 안에 들어가니 깨끗하다. 숭늉보다는 미음에 가까운 물까지. 너무나 좋은 아침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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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만족스럽게 먹고 기찻길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기찻길이 끝나는 곳은 역시나 지저분했다. 다행히 비닐봉지에 뭘 잔뜩 사 오는 사람들이 보여 시장이 있을 것 같아 더 가보았더니 역시나 마위엔 재래시장이 떡하니 있다. 너무 싱싱한 야채와 고기들. 싱싱한 오이 한 개 2위엔, 비파열매 4위엔, 법랑컵 15위엔을 주고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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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구경을 하다가 남색꽃무늬 치마가 보여 내일 대리(大理)에서 입으면 좋을 것 같아 샀다. 주인에게 부탁해서 수선하는 아줌마에게 치마길이 수선을 부탁했다. 15위엔을 달라고 한다. 단의 레이스를 뜯고 길이를 자르고 레이스를 다시 박아 치마길이 수선을 끝내고 입었더니 잘 맞는다. 아줌마는 일을 꼼꼼하게 잘한다. 역시 바느질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비슷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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