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니 꽤 오래전부터 나는 텃밭에서 흙을 만지며 사는 삶을 꿈꾸고 있었다.

 

2016년 7월 드디어 썩 마음에 드는 시골집을 만났다.

비가 억수같이 오던 날,  나와 조우한 그 집은 처음 이런 모습으로 나를 맞이했다.

 

아직 이사가기 전의 모습이었지만 난 내가 원하던 많은 부분과 일치함을 알아챘다.

 

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여름,

전 주인은 오랜기간 함께 한 이 집을 떠나며 아쉬워했겠지만

난 이 집을 보며 한없이 행복했다.

 

이제 이곳에서 나는 흙과 함께 하는 삶을 보낼 것이다.

 

봄이 오기를 이토록 기다렸던 적이 있었던가?

텃밭과 화단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틈만 나면 상상하며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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