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대종사

1912년 4월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서 엄부 이상언과 자모 강상봉 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속명은 영주이고 법호는 퇴옹이다.

소학교를 졸업하고 서당에서 자치통감을 배우면서 문리를 터득한 후 다른이에게 더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1936년 봄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하여 하동산스님을 은사로 수계득도하였다.

1939년 도를 깨친 후 파계사 성전암에서 행한 장좌불와와 동구불출이 세간에 회자되었다.

10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에 취임하였으며

1981년 1월에 대한 불교 조계종 제7대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를 내려 온 국민의 불심을 일깨웠다.

1993년 11월 4일 새벽,

해인사 퇴설당에서 제자들에게 '참선 잘하라'는 말씀을 남기고 

세수 82세 법랍 58년의 세연으로 열반에 드셨다.

 

 

성철스님 법어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있습니다.

극락과 천당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설사 허공이 무너지고 땅이 없어져도

자기는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유형무형할 것 없이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자기입니다.

그러므로 반짝이는 별 춤추는 나비 등등이

모두 자기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영원하므로 종말이 없습니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며 두려워하여 헤매고 있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본래 순금입니다.

욕심이 마음의 눈을 가려

순금을 잡철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나만을 위하는 생각은 버리고

힘을 다하여 남을 도웁시다.

욕심이 자취를 감추면 마음의 눈이 열려서

순금인 자기를 바로 보게 됩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아무리 헐벗고 굶주린 상대라도 그것은

겉보기일 뿐 본모습은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불쌍히 여기면

이는 상대를 크게 모욕하는 것입니다.

모든 상대를 존경하며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현대 물질만능에 휘말리어

자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큰 바다와 같고 물질은 거품과 같습니다.

바다를 봐야지 거품은 따라가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하러 오신 것이 아니오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기르쳐주려고

오셨습니다. 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다 함께 길이길이 축복합시다.

 

임술년 부처님 오신 날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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