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주 도자기축제에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해 2년 쉬고 새로 열린 축제라고 하는데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참가하는 공방도 적고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썰렁하기까지 하다.

 

오래전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딸 즈음 음식등에 관심이 많았다.

조금 지나자 그 음식을 담는 그릇에도 관심이 갔고

여러 인연으로 이천과 여주 도자기축제에 가끔 가보곤 했다.

 

요새는 광주요에도 가끔 간다.

 

지난 이천 도자기축제는 마지막날 다녀왔는데

공방을 찾아다녀야 해서 많이 번거로웠다.

 

가격도 좀 비싸고 고가 자기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듯했다.

물론 예술가들의 작품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네 수준에선 좀 비싸서 그림에 떡이라고나 할까? ㅎㅎ

 

여주 도자기축제는 예전 그대로 신륵사주변에서 축제를 진행하는데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몇 해 다니다 보니 도자기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대를 반영하고 유행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왠지 썰렁했는데

지난번 여주도예 가마에서 꺼낸 조용준 님의 진사화병을 두 개 샀었기에

당연 전시장의 진사찻잔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알천도예'작가님은 진사와 도자기의 흥미진진한 얘기를

한 시간이나 넘게 설명해 주셔서

감동했다.

더불어 작가로서의 고민과 정부의 지원문제,

여주 도자기축제의 한계 등등 

그동안 서운했던 여러 가지를 편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중간중간 도자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며칠 뒤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차문화대전에도 참가하신다는데

나는 벌써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 기대가 된다.

 

많은 얘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도자기에 대해 문외한이라 계속 듣기도 부끄러워

진사 저그를 하나 사서 돌아왔다.

 

 

알천도예 작가님의 도자기수반은 마치 푸른 꽃이 연상되었는데

거기에 하얀 수국까지 띄워 멋을 더했다.

너무 아름다웠지만 눈으로만 보았다.

 

모쪼록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더불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세상이 더 풍요로워지길...

 

 

전시장 한쪽코너엔 피카소의 제자로 알려진 두반 로페즈의 작품도 조금 있었다.

축제 첫날 여주까지 와서 축하해 주고 갔다고 한다.

 

 

 

그밖에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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