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산(白德山) : 1350m
위치 :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와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에 위치
주차 : 운교리 1리 마을회관
거리 : 약 10KM(왕복)
다녀온 날 : 2023.10.17일 (오전 9시 등산시작)
강원도 주변에 있는 산들은 대부분 1000m가 넘는 산이 많다.
나는 아직 등산에 익숙하지 않고 체력도 모자라기 때문에 1000m가 넘는 산을 오를 땐 나름 준비도 많이 하고 긴장도 한다.
백덕산은 주차도 등산코스 안내도 좀 부족한 편이라 몇 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나는 평일등산이라 운교마을회관 앞에 공간이 있어 주차가 가능했다.
등산은 마을회관 앞으로 난 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마을 안쪽은 도로공사 중이고
사유지를 통과해야 한다.
하산길에 사유지팻말 있는 집을 지나는데 개가 달려 나오며 너무 짖어 무서웠다.
목줄도 없는 상태로 나를 향해 울타리 밖까지 나오니 공포 그 자체였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유지는 사람이 통과할 만큼만 조금 열려있다.
사유지 통과 후 조금 지나면 마지막 집이 보이고 태극기를 게양해 놓았으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집 앞에 작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있고 그곳이 등산로 초입이다.
진입로만 잘 찾으면 그 뒤로는 이정표가 드믄드믄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특별히 험하지는 않지만 일단 높이가 있어 꽤 시간이 걸린다.
계속 오르다 보면 숲길로만 걷게 되어 시원한 반면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오를수록 단풍이 보이고 날씨도 맑아 지루한 줄 몰랐다.
유명한 서울대나무가 나오면 막바지에 이른 거다.
정상에서 보는 산들은 너무 아름답다. 시야가 틔여있어 주변 산을 조망할 수 있다. 높은 산에 와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등산 후기
백덕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이지만 등산객도 적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관리도 부실해서 로프기둥이 부러진 채 방치되어 있고 등산로 안내판 훼손 및 주차장 협소,
간이화장실만 있고 신발털이 기계도 없는 등 모든 것이 허술하다.
더구나 사유지를 드나들어야 하는 건 참 안타깝다.
주민들의 불편으로 차로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 도 없어 마을을 걸어서 통과해야 하는 것도 좀 그렇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유지의 개가 목줄도 없이 튀어나와 나를 보고 쫓아오며 계속 짖어댔는데
본의 아니게 사유지를 걸었지만 사나운 개에게 봉변을 당한다면?
평창군이나 산림청에선 이런 문제를 알고는 있는지?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명명하고 그 이후의 불상사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넘기기엔
뭔가 아쉽고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든다.
최소한 이 코스는 가지 말라고 안내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백덕산의 장점을 그래도 꼽는다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 정도이다.
반대로 사람이 별로 없어 산에 집중할 수 있으니 다행인 건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 백덕산 등산이었다.
'가끔은 여행(국내)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유명산 등산-산림청 100대 명산 (0) | 2023.10.29 |
---|---|
단양 금수산, 산림청 100대명산 - 가는 날이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 (1) | 2023.10.24 |
감악산(제천) 최단코스 등산, 감악산과 백련사는 왜이리 많은지? (1) | 2023.10.06 |
백두산 천지 여행 #5 - 라이카 X vario, 경조흑백(black&white) (0) | 2023.09.13 |
백두산 천지 여행 #4 - 북파, 서파코스 (동영상) (0) | 2023.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