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4.21. 화요일
여행 중 그곳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번 쿤밍여행에서도 100여 년이 된 '동방서점'을 찾았고 이번 상해여행에선 '츠타야' 서점에 들렀다. 내가 간 곳은 '상생신소(上生新所) Columbia Circle'라는 좀 생경한 곳에 있는 츠타야서점이라 더 특별했다. '상생신소(上生新所)'라는 곳은 나도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알게 된 곳인데 그리 오래된 곳은 아니고 요새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이다. 예전 '상하이생물제품연구소'를 도시재생화 사업을 통해 이쁜 찻집과 식당, 생활용품을 파는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직접 가보니 정원처럼 아름다운 풍광과 이국적이면서도 중국스러운 식당들, 공정무역 물품을 파는 곳과 이태리 정통 파스타집까지 입점해있었다. 중국 신세대들이 좋아할 만하다.
이곳에 일본의 츠타야 서점이 있었다. 2018년 일본 긴자에 갔을 때 처음 본 츠타야서점은 참 부러웠다. 백화점 내에 있어 접근성도 좋았는데 나도 알만한 거창한 사진작가의 사진집이 얼마나 많이 갖춰져 있던지.. 우리나라 서점은 책에 비닐을 씌워 펼쳐보지 못하게 해 놓았지만 그곳 츠타야서점에선 마구마구 펼쳐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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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도쿄 긴자 츠타야 서점과 백화점
그곳 긴자 츠타야서점에서 '후지와라 신야'의 사진을 보고 돌아와 그의 '인도방랑'과 같은 책을 찾아 읽기도 했고, 비에이 사진으로 유명한 '마에다 신조'의 사진을 보고 '북해도'의 여름을 돌아보기도 했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들의 책문화와 풍부한 자료가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중국 상해에서 츠타야 서점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참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알라딘 등과 같은 서점들도 유럽이나 일본, 중국에 볼 수 있는 날을 고대해 본다.
상해의 츠타야서점은 긴자의 츠타야 서점과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좀 부족해 보였지만 1층엔 책은 물론 일본을 대표할 만한 여러 가지를 함께 팔고 있었는데 일본 만화와 시그마렌즈코너, 각종 학용품과 굿즈, 킨토 머그와 같은 일상용품까지 있었다. 돌아보다가 오노요코와 존레넌의 책과 내가 좋아하는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집도 보여 반가웠다. 무엇보다 일본의 문화를 총 망라해서 접할 수 있게 계획한 서점으로 보였는데. 2층엔 어마어마한 크기의 예술 관련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판매보다는 전시에 가까워 보였다) 나로서는 처음 보는 대단한 책들이었다.
아쉽지만 내게 필요한 여행 관련 부스의 중국여행 관련 책들은 좀 빈약해 보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새로운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관련 책을 사지는 않은 것이 좀 후회스럽다. 짐이 무거워지는 게 싫어서 한참을 망설이다 구매를 안 했는데 다행인 것은 중요한 포인트는 사진으로 찍어왔다는 것. 이 여행 정보는 다음 중국여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비가 내려 상생신소를 돌아보기 곤란해졌다. 그래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연숙이가 고른 파스타집에서 홍합파스타를 시켰다.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이었지만 난방이 안되어 춥다. 물론 갑자기 비바람이 부는 변덕스러운 상해의 봄날씨라 그렇긴 하지만. 음식도 가격이 꽤 나간다. 파스타 한 그릇이 88위엔(16,000원 정도). 물가 비싼 상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맛은 내가 지금껏 먹어본 파스타 맛과는 많이 다르다. ㅎㅎ 홍합 위의 파란 야채는 생파다. 생파가 들어간 홍합토마토 파스타. 맛은 각자 상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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