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공작산 등산(22년 3월 3일)
주차: 공작현 주차장. 그리 넓진 않음
등산코스: 공작현에서 원점회귀
거리: 2.9킬로 정도
소요시간: 왕복 3시간/ 나는 4시간
주의할 점: 정상 부근에 얼음과 눈이 있어 아이젠 필수

 

올해 처음 나서는 등산길, 홍천의 공작산으로 정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질 않아 옷도 두툼하게 챙기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홍천으로 향했다.

공작현 주차장에서 등산 시작은 10시 20분에 했다.

등산안내센터의 안내원이 공작산이 처음이라니까 잠깐 안내를 해 주신다.

*공작산을 오르는 길이 여러 군데니 잊지 말고 하산할 때도 공작현을 기준 삼으라고 하셨다.

 

처음엔 그리 걱정을 안 했지만 정상 부근 즈음엔 암벽 등반하듯 밧줄 타고 올라야 했다.

몸이 말을 안 듣고 행동이 굼뜨니 걱정이 태산이다.

게다가 얼음 구간이 나타나 나를 놀라게 했다.

혹시나 해서 아이젠을 준비했는데(귀찮아서 웬만하면 그냥 가려고 했다)

한쪽은 절벽이요 줄에 매달려 발을 딛으려니 미끄러져서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결국 아이젠을 신고 안전하게 올랐다.

 

하산길엔 예보대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다행히 집에 올 때까진 괜찮았지만

결국 동해안 산불 사건이 뉴스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비와 눈이 적게 내려 나무가 바싹 말라있었다.

거기에 불이 나면 어휴~~ 정말 인간의 힘으로 대처하기 어려울듯하다.

 

암튼 오늘을 시작으로 올해도 부지런히 산을 다녀야겠다.

 

 

 

                                                                  2010.1. 네팔 D700

 

                                                                

 

 

 

돌아보니 산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집 앞마당에서도 산이 보였고,

학교에서도 보였고,

친구 집에서도 산이 보였다.

 

학교에선

소풍이며 행군도 산으로 갔다.

 

대학 때 서클 MT는 설악산,

과 MT는 삼악산이었다.

 

산을 마음으로 바라본 것은 

인제에 근무하면서부터이다.

 

그때 난 참 슬펐었다.

그래서,

처음 한동안은

눈물이 날 때 산에 갔다.

 

내려올 땐 왜 눈물이 났었는지

잊어버렸다.

 

이젠

그냥, 산

간다.

 

 

 

 

 

대관령 선자령, 두륜산 가련봉, 오대산 비로봉, 마이산 암마이봉, 경주 금오산, 영남알프스 신불산, 춘천 삼악산 용화봉,

청량산 장인봉, 남해 금산, 소백산 비로봉, 한라산 백록담, 거제 망산, 치악산 비로봉, 영취산 진례봉

올해 다녀 온 산을 세어보니 14개의 산을 다녀 왔다.

 

 

 

경로: 단양 어의곡탐방지원센터(새밭 주차장)-비로봉-원점회귀

거리: 약 5km(편도)

난이도: 중-비교적 완만한 편이나 거리가 길어 쉽진 않다. 아이젠 필수

특징: 산 중턱까지는 맑은 날씨였으나 정상 400m 구간은 평지였고,

       특히 이 구간이 안개와 바람이 심해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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