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나무- 마이클 케냐 사진전

 

철학자의 나무-마이클 케냐 사진전

MICHAEL KENNA Philosopher's Tree

 

 

 

 

MICHAEL KENNA는 영국 사람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삼척 월천리 <솔섬>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진가다.

 

오랜만의 서울나들이는 코르다의 쿠바 사진전과

공근혜 갤러리에서 열리는 마이클 케냐의

<철학자의 나무 Philosopher's Tree>를 보기에도 빠듯해서

잠시 방심하던 차에 그만 돌아오는 시외버스 시간을 놓치기까지 했다. ㅎㅎ

 

기존의 인터넷을 통해 마이클 케냐의 사진을 보고

너무나 큰 기대를 했었는데, 듣던 대로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구성과

동양화를 보는 듯한 여백의 조화와 흑백의 농담은 매우 섬세했다.

 

요사이 흑백사진이 자꾸 좋아져서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그의 작품을 보니 눈이 훤해지는 것 같다.

 

일본의 사진작가 중에 <마에다 신조>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찍은 홋가이도의 설원이나 비에이의 풍경은

왠지 마이클 케냐의 사진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한다.

 

사진에 문외한이라 감히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두고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두 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간결한 구성과 여백은

이제부터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