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도 아름답다는 것을 단양 이끼 터널에서 보고 알았다.

학산 시골집 뒤뜰이 습해서 늘 텃밭 한쪽에 이끼가 두텁게 자랐다.

 

옆에 있는 블루베리에 나쁠 것 같아

걷어내고 나면,

또 어느 틈에 꽃까지 피워내어 난감했던 그 이끼들이

단양 이끼터널에선 벽을 온통 차지하고 푸르름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끼도 아름답구나!

지금이 한창인 계절인지 빈틈없이 터널 벽을 꽉 채운 푸른 이끼가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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