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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아흐멧에서부터 거리구경을 하며
에뮈뇌뉘까지 걸었다.
생각보다 멀지 않았는데 도착하고 조금 있으니 비가 온다.
비를 피할 겸 책방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다 엽서 한 장을 사며 돌아보니
바로 옆집이 카페였다.
차이 한잔을 시켜놓고
비가 내리는 보스포르스 바다를 바라보았다.
낯선 지명의 바다지만
바닷가 작은 도시에 오래 살아 본 내겐
같은 듯 다른 풍경이다.
이곳은 일단 규모가 너무나 큰 이스탄불의 항구.
수많은 다른 인종의 사람과
드나드는 여객선, 화물선에서 내는 고동소리와
오가는 많은 인파에 섞인 호명들.
바다의 시끄러운 모습은 낯선 이국만큼
생경하다.
바다도 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아니 바다는 하나인데
그곳의 사람들이 풍경을 만들고 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은 정겹다.
대부분 작은 고등어류를 잡았는데
편차가 심해서 어떤 이는 매우 많이
어떤이는 이제 몇 마리뿐이다.
그런들 뭐 어쩌라.
많든 적든 그날의 물통엔 기다림의 시간 속에
희망이 담겨있는듯 보였으니
그만하면 됐다.
다리를 가득 메운 강태공들의 모습은
이곳을 정겹게 만드는
또 다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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