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DP2S

 

 

 

 

 

2018. 5. 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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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꽃잎을 아직 오므리고 있을 때가 목련의 절정이다.

 

목련은 자의식에 가득 차 있다.

그 꽃은 중량감을 과시하면서 한사코

하늘을 향해 봉우리를 치켜올린다.

 

꽃이 질 때,

목련은 세상의 꽃 중에서 가장 남루하고 가장 참혹하다.

 

목련꽃은 냉큼 죽지 않고 한꺼번에 통째로 툭 떨어지지도 않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꽃잎 조각들은 저마다의 생로병사를 끝까지 치러낸다.

 

목련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천천히 진행되는 말기암 환자처럼,

그 꽃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고 나서야 비로소 떨어진다.

 

펄썩, 소리를 내면서 무겁게 떨어진다.

그 무거운 소리로 목련은 살아있는 동안의 중량감을 마감한다.

 

봄의 꽃들은 바람이 데려가거나 흙이 데려간다.

 

가벼운 꽃은 가볍게 죽고 무거운 꽃은 무겁게 죽는데,

목련이 지고 나면 봄은 다 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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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고은, 순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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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 <니콘 d700 * 28-105>

 

 

철 지난 소돌 해수욕장

 

백사장도 아름답고,

하염없이 바다의 일몰을 보고 있는

사람도 아름답다.

 

나도 잠깐

바다를 보고 돌아왔다.

 

너무 바쁜 일상,

언제 한가할 수 있으려는지...

 

마음먹기에 따라 動中靜 할 수 있다는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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