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보면 무조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특히 눈이 맑은 아이들을 보면 더욱 더 그러합니다.
머리가 헝클어지고
입가에 음식물이 묻어 있어도
아이에게는 아이만의 냄새가 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으면
어른이 되면 잊어버리는
아이들의 세계가 곧잘 전해집니다.
엄마손을 잡고 축제에 나온 아이의 손엔 소시지가 들려있습니다.
뺨처럼 붉은 조끼를 입은 아이는 주변풍경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낯설기도 한가 봅니다.
사원에서 사는 이 아이들은 학승입니다.
이른 아침 사원 한켠에 이렇게나마 경전을 들고 공부하러 나온 아이들은
꽤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 아이축에 듭니다.
먹어도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픈 아이들!!
아이의 이마에 난 상처가 마음에 까지 스며들진 않았겠지요?
두 형제가 사이좋게 의자를 나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생의 힘이 좀 부족해 보이지만..
웃음을 잃은 아이들은 이미 아이가 아닌듯 합니다.
한참 웃고 뛰어 놀 아이들의 입가에 웃음이 없으니 보는이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소를 돌보는 소녀도 있습니다.
아빠는 도시로 나갔고
엄마와 형제들과 함께 야크를 돌보며 지냅니다.
소를 돌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소녀는 야무지기만 합니다.
게다가 미소까지 지을 줄 압니다.
엄마대신 아이를 업은 소녀는
이미 어른 입니다.
나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아이는 이미 큰 어른입니다.
일찍 어른이 된다는 것은 너무 벅찬 일이지만,
소녀는 이미 삶을 알아버린 깊은 눈동자를 지녔습니다.
자신을 돌보는것에 앞서
집안을 돌보고,
가축을 돌보고,
계절의 변화를 읽을 줄 아는,
이 초원의 아이들은
자연의 아이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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