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성당 어은공소 : 국가등록문화재 제28호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교회로 천주교에서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나 그 구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은공소는 진안지역의 첫 천주교 본당이다. 이 건물은 천주교박해를 피해 이주해온 천주교인들이 어은동 마을에 신앙촌을 형성하면서 1888년에 전주본당(현 전동성당)에서 관할하는 공소가 되었다.

이후 신도가 늘어나자 1900년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몇차례 공소를 확장하였다.

 

어은 공소는 1909년 건립된 전통가옥의 목조건물 양식이다. 진입방법과 내부 공간의 형식은 서양의 바실리카 형식과 접목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천주교회사 연구에 중요한 건물이다.

정면 6칸, 측면 2칸, 전후퇴양식의 민도리 홀처마 팔작지붕으로 처음에는 너와지붕이었는데 1967년 슬레이트 지붕으로 교체하였다.

건물의 평면은 아 亞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당시 남녀유별의 관습에 따라 주 출입구를 따로 내었다. 건축 당시 목재는 장수와 머우내 앞산에서 가져왔고, 석재는 백운면 미재에서 채취하여 운반하였다고 한다.

진안에서 처음으로 설립(1900년)된 본당이었으나 1921년 마령면 연장리에 한들본당이 설립되면서 공소로 편입되었다. 1947년 다시 본당으로 승격되었다가 한국전쟁으로 폐쇄된 후 1952년 진안읍에 본당이 설립됨에 따라 '어은공소'가 되었다.(안내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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