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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석산 石蒜)은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하고

가정에서도 흔히 가꾸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사찰에서 많이 심는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의 진영을 붙일때도 썼기 때문이다.

 

석산은 상사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둘 다 무릇이라는 공통된 별칭이 들어 있다.

 

-야생화 백과사전 발췌-

 

 

 

선운사는 동백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꽃무릇도 유명하다.

 

이미 축제기간이 지나서 혹시나 했는데

늦게 피워 준 꽃들이 있어서 그나마 몇 장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꽃무릇은 생김이 참 특이하다.

 

다만,

무더기로 있으면 화려하고 강렬하다.

 

아직은 뜨거운 햇빛에 붉디붉은 꽃 무더기를 보자니

내 인생의 절정도 붉은 색이었을까? 돌아보게 된다.

 

아무래도 꽃무릇의 절정만큼은 아니었던것 같다.

 

저처럼 붉은 열정은

아무나에게 가능하진 않을것 같다.

 

절정의 끝은 처절함인가!

시든 꽃무릇은 차마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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