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여행기록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소수민족들이

장날이면 저마다의 색으로 화려하게 꾸민 옷을 입고

산길을 돌아 나오거나

혹은 트럭을 타고 오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장관이다.

 

혹시 장날이 아니면 어쩌나 싶어 추위에 몸을 떨어가면서

밤새 기다리면 그 기다림은

그녀들의 옷과

한껏 치장한 장신구를 보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지고 만다.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지어주는 그녀들의 상냥함과

편안함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가끔씩 그녀들의 옷을 입어보고 싶다.

그 옷을 입으면

나도 그녀들처럼 웃을 수 있을까?

 

낯선 이에게 도 하얀 치아를 보일 수 있는

무방비의 마음은 

삶의 단순함과 삶의 소박함때문일 것이라고

나는 미루어 짐작해 본다.

 

탐하는 마음, 계산하는 마음이 없을 때 

타인은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8J9J9akPWg&t=32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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