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만 보름정도 지내며 먹은 음식 중 쿰피르를 소개해본다.

쿰피르는 매우 큰 삶은 감자에 버터를 넣어 찰지게 한 뒤 치즈와 각종 토핑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나는 주로 탁심광장에서 먹었는데 일단 감자의 크기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고기와 생선요리가 많은 이스탄불에서 나처럼 초식 인류에 속하는 여행자라면 한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

 

감자 위의 토핑은 원하는 대로 얹어 주는데 나는 주로 콘과 콩, 매운 고추 조금만 넣어 담백한 감자맛을 즐겼다.

버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가는 이유로 좀 느끼하기는 했지만 콜라를 곁들이면 나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탁심거리를 걷다 보면 출출해지기도 하고 앉아서 쉬고 싶을 때도 있어 자주 이용했는데

딱히 어떤 가게가 맛있다기보다는 그냥저냥 엇비슷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영상에서 보듯이 미리 삶아 둔 뜨끈한 감자에 빠른 손놀림으로 쿰피르를 완성하기에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인스턴트식품에 질리거나 음식이 맞지 않아 곤란할 때 쿰피르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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