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월 1일 월. 더움

 

오늘은 선도농가 방문의 날이다. 10시에 농가에 도착했더니 이곳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었다. 아래로 완만한 구릉이 자연스럽게 펼쳐진 곳이다.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땅을 구입했다고 해서 모두 부러워했다. 주인은 집은 짓지 않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영농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일행이 오기 전에 벌써 부추전과 오미자차, 쑥개떡을 준비해 두셔서 맛있게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서울 살다가 귀농하셨다는데 이미 경험이 풍부하셔서 그런지 밭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밭에는 상추, 고수, 황기, 고추, 땅콩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작물을 재배하고 계셨다. 평창이 추워서 5월쯤 돼야 모종을 심고 가을걷이도 빠르다고...

 

손이 얼마나 야무진지 그 넓은 밭이 잡초하나 없이 깨끗하다. 자연에 머물기를 좋아하고 작물을 대하는 진정성이 마음에서부터 우러나는 분이라는 게 절로 느껴진다. 세상엔 참 나랑 비슷한 사람도 많구나 하고 생각하니 내 마음도 든든했다.

 

오후엔 고선생과 동료들의 요가수업이 있었다. 나는 더불어 참가했고 좋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서 처음 하는 분들은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모두 새로운 요가의 세계에 입문한 신기한 경험을 즐거워했다. 나도 명상에 집중하는 시간이 조금 늘어난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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