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 기념관 주변은 전혁림 거리로 명명하고 있었다.
나는 주변에 교회앞에 겨우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으며 이 작은 마을의 거리가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어여쁜지 감탄하며 어슬렁거렸다.
아침을 늦게 먹어 밥보다는 간식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눈에 띈 오선채 비빔밥집의 호박죽!
바로 그거야 생각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가게가 자그마한게 맛집처럼 보였다.
가게에서 먼저 눈에 띈것은 그림이 그려진 커튼과 내가 좋아하는 수국이 그려진 가리개.
호박죽을 시키고 다른 사람이 없기에 주인아줌마와 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찹쌀을 갈아 직접 호박죽을 끓였다는 주인은 내가 '혹시 직접 그린 것'이냐고 묻자
이제 배우기 시작했다고 겸손해 하신다.
전혁림미술관을 보고 나도 미술에 대해 마음이 동했던 참이라
핸드폰에 저장해 둔 나의 졸작을 보여 주니
서로 관심사가 같아 스스럼없이 얘기가 통했다.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며 소소하고 겸손하게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가게를 장식하는 주인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통영은 예술의 고장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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