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일본, 중국, 네덜란드 상인들이 와서 '내원교'라 불렀다고 한다. 17세기 초 일본상인들이 건설하여 '일본인 다리'라고도 한다. 다리 양 끝에 원숭이와 개의 석상이 있다. 일본, 중국, 베트남 문화가 조화롭게 섞인 내원교는 호이안의 랜드마크가 될만하다. 다리가 보수 중이라 못 볼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이미 공사가 끝나있었다.

 

 

옛 내원교 사진, 근처에 일본박물관? 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호이안 곳곳에도 일본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 당시 일본은 전성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던 듯. 

 

 

 

17세기 후반 중국상인 꽌탕이 지었다고 한다. 내가 본 호이안 가옥 중 가장 아름다웠다. 집은 모두 검은색으로 칠해졌는데  옻칠처럼 빛나고 결 따라 반들반들 윤이 났다. 검은 칠이 자칫 집을 어둡게 보일 수도 있지만 붉은색의 등과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어 그마저도 매우 아름답다. 선풍기 날개도 붉은색이었다.

 

 

실제 주인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집은 잘 가꾸어져 있고 깨끗하다. 주인 같아 보이는 노인이 본인은 중국인이라고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아마 소통의 문제였을 거라 짐작한다) 그러셨다.

 

전형적인 중국 사합식 비슷한 양식으로 내부엔 작은 정원과 새장 등이 있었다. 새가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로 연신 노래?를 하니 집이 평화롭게 느껴졌다.

 

 

주인은 연세가 많아 보였는데 내게 몇 번이나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더니 나중엔 아참, 한국사람이었지라고 하며 웃으신다. 한국어로 Good을 묻기에 '좋아요'라고 했더니 잊지 않으려고 노트에 적으셨다.

 

 

둘러보는데 집안에서 동네상인들이 만두? 를 빚으며 내게 권한다.  나도 좀 쉬어가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윤이 반들반들 나는 검은색 탁자에 앉았다. 그들이 빚고 있던 만두는 중국식 만두 같은 모양을 했는데 아줌마들은 베트남식과 믹스된 걸 주겠다고 했다. 실제 이름은  화이트로즈 white rose였다는 걸 나는 나중에 메뉴판에서 보고 알았다.

 

맛은 정말 좋았다. 나중에 들어온 서양커플도 나를 보며 연신 엄지를 치켜들며 미소 짓는다. 양이 좀 작아 더 먹을까 했지만 점심을 위해 참았다. 만두소는 새우와 야채였고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였다.

 

 

 (나중에 보니 주인은 내가 낸 만두값 5만동의 일부를 자릿세로 받고 있었다.)

 

주로 중국 광둥성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모이던 곳이다. 매우 화려한 치장이 특징. 관우, 장비, 유비의 도원결의 내용을 담은 대형 그림들이 화려하다. 중국문화가 그대로 반영된 곳.

 

 

'판탄민'은 호이안에서 태어나 호치민과 베이징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호이안으로 돌아와 작품활동중인 작다라고 한다. 주황과 노랑의 강렬한 색과 과감한 구성, 베트남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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