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책자를 받아볼 때 마다

우리가 아는 낯 익은 유명인들을 만나는 기쁨도

한 기쁨이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그들의 유명세로 인해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한비야씨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제 받은 월드비젼 팜플렛 맨 끝장에 있는

한비야씨가 남긴 글

말솜씨처럼 글도 깔끔하다.

 

여기에 옮겨본다

 

 

... ...

 

내가 가진 몇 가지 안되는 좋은 습관 중에

 그날 있었던 감사한 일 세 가지씩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 여고시절, 어느 신부님이 권해 준 신앙 훈련이자 인생의 지혜이다.

 매일 밤 자기 전에 기도하면서

그날 감사한 일을 구체적으로 되새겨보라고 하시며

 성가도 한 곡 가르쳐 주셨다.

 

count your blessing 

당신이 받은 은총을 세어 보세요.

 

name them one by one.

하나씩 하나씩 헤아려 보세요.

 

count your blessing.

 당신이 받은 은총을 세어 보세요.

 

see what god had done for you.

하느님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살펴보세요.

 

사람들이 자신을 조증환자(躁症患者)환자라고 하는데

항상 기분이 좋아보이기 때문이란다.

늘 행복하고 기분이 좋은 이유는

바로 늘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한비야씨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전에 < 암자로 가는 길>이란 책을 참 인상 깊게 보았었는데

이 책은 정찬주씨가 시골 사며 느낀 것을 기록한 것이다.

그중 내 마음에 걸러진 글을 소개한다.

  

노자가 말했던가.

식영 息影이란 단어가 있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그림자가 쉰다 는 정도일 터이다.

숲 속으로 들어 가 본 사람은 안다.

숲 속에서는 사람의 그림자가 사라진다.

저잣거리를 떠나니 시비에 휘말릴 일도 없고

그림자도  쉬게 되니 좋다.

예전 인도의 상류사회에서는 임간기林間期라는 것이 있었다.

자식을 다 키워 놓고 늘그막에 숲으로 들어가

자연을 스승 삼아 사는 기간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렇다고 나는 내가 은둔해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나는 늘 저잣거리에 사는 사람들과

한 뿌리로 연결 되어 있다고 믿는다.

저잣거리에 가슴시린 소식이 들려오면

나도 마찬가지로 가슴이 아파지는 것이다.

처마 끝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때로

가슴이 답답해질 때면 나도 이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동시대인이란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 이 산중에서 게으름을 피우거나 내 질서를 지키지 못한다면

나는 힘들게 사는 저잣거리의 사람들에게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중에 지은이가 자신의 집을 아래쪽의 큰 절과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

북향으로 앉힌 이야기는

늘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내가 먼저 라는 생각을 하며 사는 우리에게

좋은 의미를 남겨주고 있다.

    

 

 

 

 

 

 

 

 

 

 

 

 

 

   낯선 여행길에서우연히 만난다면 -이지상 지음

 

나의 꿈은 늘 여행하는 삶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해졌다. 그렇다고 세상이 알아주는 여행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고, 원 없이 돈 많이 벌어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싶은 것은 더욱 아니며, 자식을 낳아 가문의 번성을 원하는 것도 역시 아니다.

 

나는 만 년 혹은 100만 년, 혹은 1000만 년, 1억년, 10억 년 후에 인간은 사라질 것이라 믿고 있다. 한때 번성하던 공룡이 그러했듯이 결국 모든 게 살아생전의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큰 꿈은 사소해졌고 분화되었다. 잘게 조각난 미세한 분말처럼 공중에 둥둥 떠다닌다.

 

굳이 나열한다면 이렇다.

 

매일 꽃이나 나무 한 그루 심기, 날씨 좋은 날 강변에서 자전거 타기, 하루 종일 아무 생각 없이 걷기, 대학 캠퍼스 벤치에 누워 햇빛 쬐기, 가끔 점심으로 베이글에 카푸치노 마시며 하굣길의 초등학생들 바라보기, 방에서 뒹굴거리며 멜랑콜리한 음악 듣기,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사람 안 만나고 고독하게 지내기, 고독에 지쳤을 때 불러낼 친구 두세 사람 만들기, 하루 종일 굶으며 허기 맛보기, 길을 걷다가 보기 싫은 사람과 마주치지 않기.

 

문득 떠나고 싶으면 아무 준비 없이 공항으로 달려가 비행기 타기, 갑자기 달라진 낯선 시공 속에서 방랑하기, 외국의 어느 거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 우연히 마주친 콘서트 장에서 낯선 음악에 빠지기, 지나가는 이국의 여인들과 눈 마주치기, 그 눈빛에 감전되어 가슴 설레며 이런저런 상상하기.

 

전 세계의 모든 학문을 섭렵하는 것, 아무도 공부하지 않는 소수민족 언어 공부하는 것, 며칠동안 잠 안 자고 글 쓰는 것,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 그 불가능성 앞에서 쓸쓸하게 아내와 소주잔 기울이는 것, 매일 매일 일거리 끊이지 않아 행복하게 글 쓰는 것, 우연히 좋은 사진 찍는 것, 그 사진을 꽤 괜찮은 돈 받고 파는 것, 작은 빵집을 내고 아침마다 맛있는 빵 구워내는 것, 로또 2등 당첨되는 것, 친구들에게 가끔 술과 밥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늘 버는 것, 죽 한 그릇 먹으면서도 감사하는 것, 때때로 좋은 식당에서 폼 나게 먹는 것, 늙어서 나무처럼 햇빛만 쬐어도 행복한 것, 아침에 해 뜨면 벌떡 일어나 하루 종일 걷고 저녁이면 집에 들어와 통나무 쓰러지듯 자는 것,

 

언젠가 아내와 함께 5년이고 10년이고 세상 유랑하는 것, 죽기 전까지도 매일 걸을 수 있는 것, 화장한 내 몸의 뼛가루가 하늘 높이 날아가 흔적조차 남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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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

에서 옮김

 

책을 사서 읽지 않고 쌓아놓기만 하는 병을 치료하는 방법 10가지

 

 

1. 필요한 책, 소장가치 있는 책만 남겨라

 

책중에는 한번 읽고 두번 다시 읽을 필요가 없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 방에 쌓아 놓아봐야 책장만 차지합니다.

중요한책 가치가 있는책은 남겨두고 나머지 책들은 근처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인터넷서점 알라딘 중고서적 코너에서 판매하거나 온라인으로 혹은 친구와 교환해서 읽으십시요.     

2. 중요한 문구만 뽑아내 메모해 모아둔다

 

가장 훌륭한 책은 책 한자 한자가 보속같은 문구로 처음부터 끝까지 적혀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그런 책은 별로 없습니다.

몇개의 도움이 되는 문구나 어드바이스를 메모해서 파일링 해두고 영감의 도구로서 그 양식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지고 있는 책들을 기준을 두고 분류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도서 : 참고할 내용이 많고 인용문구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나 내 관심사의 책들은 1년이 지나도 마르고 닳도록 보게 될것 입니다. 하지만 1년 내내 한번 손 대지 않거나 하는 책들은 지역도서관에 똑같은 책이 있다면 중고서적으로 판매하는게

좋습니다.

 

· 아직 읽지 않은 책 : 이것들은 2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읽지 않은 책」과「실제로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읽지 않은 책」입니다.흥미를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책을 버리기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책을 구매할때 전자이북을 활용하는것도 좋을 것입니다. 책장을 차지하는 모습도 없고 언제든지 꺼내서 읽을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집에 책을 병품처럼 쌓는게 목적이라면 또 다르겠지만요.

  

3. 읽는 규칙을 만든다

 

가끔 책을 사기 위해서 읽는 모습이 있습니다. 새로운 책을 사고 싶어서 억지로 책을 읽거나 지금 읽는 책을 건성으로 빠르게 읽을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책을 사고서 괜히 샀다고 느낄수도 있구요. 올해산 책에 번호를 매기십시요. 그리고 책을 구매하는 일짜들을 체크해 보십시요. 내가 얼마만에 한번씩 습관적으로 책을 구매하는지 알수 있을 것입니다. 그 구매일짜들을 보고서 그리고 자신의 책 읽는 속도에 맞게 책을 구매하는 컨트럴을 가지게 될것입니다.

   

4. 읽는 책의 「시간표」를 만든다

 

책장을 둘러보고 읽고 싶은 책 10권에서 14권 정도를 집어들어 보세요. 오랫동안 읽지 않았던 책이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 책들의 페이지수를 다 합산해 보세요. 수천페이가 넘어갈수도 있겠네요. 그 10권에서 14권정도의 책을 익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 계산해 보십시요. 하루에 몇페이지를 읽는지 알수 있을것 입니다.

자동차의 차계부를 쓰듯이

책을 읽는 속도를 체크해 보세요. 얼마나 내가 책을 빠르게 느리게 읽는지 알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체크하고 책을 반이상 읽지 않았다면 다른 책을 구매하지 마십시요. 그렇다고 책 늦게 읽는게 능력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책 읽는 스타일이 다 다르니까요. 다만 자신의 능력을 알라는 것이죠.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의 독서스타일을 파아학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5. 구매예정 리스트를 만든다

 

구매예정 리스트를 만드세요. 신간서적 소개코너나 누가 추천해 주는 도서라면 메모등을 통해 리스트를 만드세요.

 

그래야 충동구매 안합니다. 오늘의 책!! 반값 세일이라고 하는 것에 혹해서 싸게 사놓고 읽지 않는것도 문제거든요.

 

인터넷 서점에는 장바구니나 책을 찜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눈에 띄는 책 읽고 싶은 책을 만났을때는 바로 사지 말고 구매예정 리스트에 넣어놓고 책 읽을 시간이 있는지 읽어야 할 책이 몇개가 더 남아 있는지 체크해 보고 하나씩 사십시요.

 

 

 

 

6. 책장의 책이 늘어가지 않도록 하세요

  

가끔 책을 사놓고 책장 가득히 쌓아 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뜨끔!!) 바로 제가 그런 사람인데요.

 

그게 무슨 대단한 병풍이라고 쌓아놓고 있습니다. 10년전 PC잡지도 안버리고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저 입니다. 몇달전에 반 이상을 한꺼번에 버렸습니다.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그런데 새로 들어온 책들이 또 금방 다 책장을 채우더군요. 얼마전에는 싸구려 조립식 공간박스를 사서 책을 더 쌓아놓게 되엇네요. 책을 병품삼는 게 목적이라면 이 사항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게 주 목적이라면 책을 사는 갯수만큼 기존의 책을 처분하세요.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중고서점에 팔거나 친구에게 그냥 주거나 1대1 교환을 하던지요. 이렇게 되면 책을 구매할때 책 한권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구매시 신중을 가할 것입니다. 

뭐 책을 읽고 그 읽은 책을 자랑삼아 병풍처럼 책장에 꽂아놓는 분들에는 이 글은 예외입니다. 제가 아는 사장님이 책을 읽으면 병품처럼 쌓아 놓더군요. 책을 읽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ㅎㅎ

 

 

 

 

 

7. 도서관을 활용해라

 

출판업계에 있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만 소장가치가 없는 책들은 근처 도서관에서 희망도서 신청을 통해 책을 빌려보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저는 한달에 3권씩 희망도서 신청해서 따끈한 책을 읽고 반납합니다. 다 읽고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도 되고 좋은 자료가 많은 책들은 인터넷 서점으로 구매합니다. 프랑스는 모든 서적의 1판인쇄를 전국의 도서관이 소진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런 모습 때문에 출판사들이 다양한 서적을 출판하면서 망할 걱정을 안합니다. 우리도 그런 모습이 보여야 할것 입니다.

도서관만 휘황찬란하면 뭐하나요? 그안에 책들이 적은것은 책표지만 화려하고 쓸데없는 하드커버로 책가격만 올리고 정작 책 내용은 쓰레기인 책과 같이 보입니다.

  

8. 전자 서적을 이용해라

 

저는 전자서적을 몇권 사서 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책장을 차지하지도 않고 여러모로 좋긴 합니다.

그러나 책을 넘기는 재미는 없습니다. 그 종이의 질감을 전자서적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또한 아직가지 전자서적 리더기가 보급되지 않아서 컴퓨터 앞에서 읽어야 하는 불편이 많습니다. 책의 중요한 장점인 이동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자서적 리더기 가젯들이 많이 보급되면 전자서적을 적극 활용해 보십시요. 전자서적 이 좋은 이유중에 하나는 특정 문구를 찾기위해 책 전체를 뒤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정말 금방 찾을수 있거든요.

 

 

 

9 .전자 서적 리더를 사용한다

 

이건 8번에서 거론을 다 했네요. PMP보다 약간큰 전자서적 리더기들이 속속 선보이는데요.

눈의 피로함과 오랜 배터리 시간이 많이 좋아졌더군요. 가격이 착해지면 저도 살 생각입니다. 문제는 디저털인 전자서적이 불법으로 배포되는 문제를 잘 해결되야 할것 입니다. 가격도 지금보다는 더 싸졌으면 좋겠구요.

하지만 걱정도 많이 됩니다. 책도 영화나 음반시장 꼴 날것 같아서요.

   

10.「언젠가 읽는다」의 「언젠가」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책을 사놓고 책을 읽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자기 스스로 이렇게 달콤하게 말하죠!! 언젠가 다 읽을것이다. 지금은 바뻐서 못 읽지만 언젠가 꼭 읽을 것이라구요. 하지만 그 언젠가는 다시는 오지 않을수가 있습니다. 1년전에 사 놓고 안 읽은 책들 그 1년은 2년이 되고 3년이 되고 10년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죽으면 더 이상 그 책을 읽혀지지 않게 되고 고물상에 판매되겠죠. 

언젠가 읽는다가 아닌 지금 당장 읽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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