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의 최남단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한 망산은 해발 397m의 작은 산이다. 망산은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산 정상에 올라 왜구를 감시하기 위해 망을 보았다 하여 망산으로 불린다. 망산 일대는 한려해상공원으로 산 정상에 오르면 대소병대도, 가왕도 등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이름난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망산의 정상부는 남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인 넓적한 암반지대로 사방이 트여있고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망산의 마지막 기운을 다한 산줄기가 반도 형상으로 뻗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안내문 중에서)

 

* 등산코스 : 명사해수욕장 주차장-망산 정상-원점회귀(편도 1.5km) 나는 왕복 3시간 소요

* 유의사항 : 비록 거리는 짧으나 바위구간도 있고 오르막 경사가 심한 편이다. 정상까지 물,화장실 없다.

* 장점 : 정상까지 그늘로 이루어져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정상에서 보는 바다가 매우 아름답다.

* 경로 : 주차장에 주차 후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서면 '놀러와 팬션'이 보인다-놀러와 팬션 위쪽으로 조금 올                  라가면 망산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안내표지가 불친절하지만 작은 동네라 금방 찾을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은 그곳이 어디에 있던 무조건 멋지다.

하물며 푸른 바다가 보이는 책방이라니!!

 

거제 여행 중에 찾은 독립서점 '책방 익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책이 아니라 고양이들.

잠자는 고양이가 너무 예뻐 귀찮게 괴롭힘을 시작으로 나는 기분 좋은 책방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1층은 계산을 하거나 음료를 주문하는 곳이고 햇살이 비추는 오픈된 몇 개의 좌석이 있다.

2층엔 바다가 보이는 창을 중심으로 테이블을 두고 각종 책들과 내년 달력 등의 소품을 판매한다.

 

요즘 나는 이사하고 집을 정리하면서 책이 많이 줄었다.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간소하고 소박하게 살려는 모토를 가지고

최근엔 주로 전자책을 사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곳과 전자책은 정말 안 어울린다.

그래서,

'아무튼 산'과 '오늘도 초록'을 샀다.

 

바다 한번 보고 책 한번 보고,

바다 한번 보고 글자 한자 읽고,

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한참 흘렀다.

 

1층은 현관이 오픈된 상태로 있어 좀 추웠는데

마침 따뜻한 물을 주셔서 정말 고맙게 마시고 나니,

이번엔 연필 두 개를 고르란다.

난 보라색과 붉은색 연필을 골랐다.

 

책과 바다가 한꺼번에 보고 싶은 날.

여기 오면 참 좋겠다.

 

거제 '매미성'엔 매미가 없다.

여기서 매미는 태풍 매미를 뜻하기 때문이다.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 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올린 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 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거제관광문화 홈피 中에서)

 

진안 마이산 탑이나 강릉 모정의 탑, 시골 돌담 등 사람의 힘으로 이처럼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방문한 날도 말 시키지 말라는 안내문과 함께 탑을 보수하고 계신 분을 보았다. 얼굴을 가려 확실하지는 않지만 백순삼씨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처음 시작은 불행에서 말미암았으나 이제는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됐고 또 즐거움을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여행을 하다 보면,

평소 외식을 즐기지 않는지라 매 끼를 사 먹는 일이 참 힘들다.

소문난 맛집 찾기도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런데, 요즈음 참 반가운 일이 생겼다.

어디든 한식뷔페집이 많아졌다는 것.

 

어떤 경우 매우 만족할 때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보통은 된다.

나는 특히 양념을 조금 하거나 안 한 것을 좋아하는데

한식뷔페엔 나물류나 쌈, 샐러드 종류가 많아 좋다.

 

'착한 뷔페'식당는 거제 고현에 있는데 주차가 좀 힘들다.

식당 앞에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자리가 꽉 차 몇 번을 빙빙 돌다가 겨우 주차했다.

30분에 500원 줬다.

 

오늘 뷔페의 메인은 '돼지등뼈 국'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 조금만 떠왔는데 의외로 냄새도 안 나고,

아무리 고기를 안건지려 해도 자꾸 따라오는 고기를 먹었는데도 역시 맛있었다.

 

고등어구이는 말해 뭐하나! 막 구워서 바삭하고 간도 적당했다.

고구마튀김은 호박고구마를 튀겼는데 역시 파삭파삭, 달콤!

특히 파김치를 좋아하는데 느끼함을 잡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마지막 식혜를 입가심으로 한 끼를 맛있게 먹었기에 후기를 남긴다.

 

주소 : 거제 고현동 961-204

가격 : 8000원

위생 : 깔끔

주차 : 식당 앞 공용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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