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출신의 작가 레한은 35개국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었다. 베트남에 머무는 7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베트남의 풍경과 현재까지 남아 있는 베트남의 54개 소수민족 중 45개의 소수민족을 만났고 2017년 호이안에 갤러리를 개관했다.
레한은 2011년 호이안에서 쪽배를 젓는 쏭할머니를 사진집 표지에 실었고 나중에 사진집이 성공을 거두자 쏭할머니에게 새 배를 사드렸다고 한다. 레한은 그 후 '되돌려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는 사진가에게 영감을 준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는'일을 함으로써 사회적인 책임을 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리얼다낭 발췌-
호이안 오드타운 안에 있는 이 찻집은 청각장애인들이 수공예품을 만드는 공방에서 운영하는 찻집이다. 거리가 잘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으니 작은 찻잔에 시원한 차를 먼저 준다. 그리고 차가운 물, 따뜻한 물, 감사합니다 등이 적힌 글자와 연필, 소박한 꽃그림이 있는 메뉴판을 가져온다. 메뉴판에 연필로 체크를 하면 주문 끝.
찻집 안은 고풍스러운 찻잔과 다구들, 작은 꽃들 그리고 멋진 낮은 의자와 탁자가 있다.
오렌지주스를 시켰는데 너무 품위 있게 나왔다. 숙면에 지장을 줄까 봐 차를 시키지 못했다.
다낭 미케비치 근처에 있는 '테헴'호텔을 뒤로하고 호이안에 왔다. 이곳 호이안에서 며칠 더 지내기 위해 아고다에서 '바빌론 빌라'를 2만 원대에 2박을 예약했다. 막상 숙소에 도착해 보니 동네상권이 적절하게 형성된 마을이었다. 하루 지내보고 가성비가 좋아 며칠 더 지내기로 했다.
방은 3층 길 쪽으로 베란다가 있어 오토바이며 생활소음이 많이 들린다. 첫날엔 근처 노래방에서 9시 넘어서까지 시끄럽게 굴더니 어젠 조용했다. 아마 손님이 없어서일 듯... 화장실과 방 컨디션은 호텔과 비교금지. 나도 빌라는 처음이라 궁금하긴 했는데 예민한 분은 패스를 권한다. 조식은 그냥 안 먹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서 계란프라이나 오믈렛만 먹어봤다. 전날 미리 주문해야 한다.
따뜻한 물은 잘 나오지만 순간온수기 성능 때문인지 중간에 차가운 물이 나와 깜짝 놀랐다. 하지만 하루 지나니 익숙해졌다. 주인은 매우 친절하고 청소도 잘해주지만 그냥 주택개념이라 내 집만큼 청결을 요구하는 건 좀 아닌 듯 싶어 내방은 내가 청소 좀 하고 지내기로 했다. 바닥이 대리석이라 먼지나 머리카락이 잘 보여 청결 유지하기가 힘들다. 이 가격으로 며칠 지낸다고 생각하니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려 한다. 이틀째 되던 날부터 세면대 물이 잘 안 빠져 내가 머리카락을 빼냈더니 물이 잘 빠져 속이 시원했다.
그랩은 잘 잡힌다. 호이안 올드타운까지 걷기엔 무리라 그랩을 이용하는데 보통 1000원 내외로 오갈 수 있다. 호이안에서 놀다가 돌아올 때 호이안 재래시장에서 상추며 망고 등을 사 오면 좋다. 주변에 마트가 있는데 급한 대로 이용할 수 있고 음식점과 카페도 있다.
* 아고다에서 예약하면 수수료를 포함하지만, 직접 현장 결제하면 수수료가 생략되어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