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추운 달, 겨울의 가장 중심에 있는 달.

 

하지만 봄을 위해서도 겨울은 필요하고, 한 해의 시작을 위해서도 겨울은 필요하고, 따뜻함을 위해서도 겨울은 필요하다.

 

맞다! 세상 모든 것의 따뜻함을 위해 겨울은 존재하나니 나는 겨울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야 할까 보다.

 

 

 

용인의 에르베플라워에 다녀왔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녀오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남사화훼단지' 중 한 곳으로 한겨울에도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있으면 활짝 핀 꽃들이며 푸릇푸릇한 식물들의 싱그러움에 반해 한 겨울 추위와 칼바람은 잊곤 한다.

 

다양한 종류의 화초와 화분, 신품종과 근래 유행하는 각종 식물구경에 분갈이 서비스는 덤이다.

 

 

 

이곳에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으면, 미리 무엇을 살지 미리 계획하고 오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카트 가득 화분을 담게 된다. 나중에 계산대에 가서 살짝 후회도 하지만 미처 생각지 못한 꽃이나 식물을 발견하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멋진 화분까지 있어 한번 가면 서너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대명석곡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결국 데려오진 않았다.

 

 

집에 올 때까지 갈등했던 동백.

지난봄 백양사에서 데려온 동백이 지금 잘 자라고 있어 새로 들이지 않았지만 색깔별로 동백을 한 번 길러보고 싶다.

 

 

 

겨울이 없으면 꽃도 없었을 테니 그동안 겨울은 참 억울했겠다.

그토록 경원시하고 곁도 안 주고 심드렁한 채 어서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으니 말이다.

 

겨울의 마음이 되어 꽃을 바라보니 겨울은 오히려 따뜻함을 가득 품은 계절이었구나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5kin6o-it28

 

 

바야흐로 깊어가는 가을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안으로 안으로 더 깊어지는 계절.

 

덕분에 동영상을 두개나 만들었다.

 

가을, 다 가기전에 가을을 더 즐겨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kzGUUbD_9vU

 

 

 

지난번 가족과 함께 갔던 당남리섬에 꽃잔치가 열렸다고 해서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천서리막국수촌과 가깝고 주차공간도 넓은데 무엇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꽃밭이 온통 내 차지였다.

 

꽃부자가 된 나는 신나서 코스모스와 노랑코스모스, 구절초를 영상으로 담느라 힘든 줄도 몰랐다.

 

노랑코스모스를 영상으로 만들어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ZeI232TQoas&t=16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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