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중국여행 사진을 정리하고 있다.

언제나 볼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데

사실 너무 힘들다.

 

다빈치리졸브가 아직 익숙하지도 않고,

너무 오래전 사진이라 기억이 안 나는 것도 많다.

 

하지만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새로 기억나는 일도 있고

고생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생각나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중국의 소수민족 #1은 

사실 너무 힘들었었다.

겨울 귀주는 너무 추웠고,

버스도 기차도 결국 비행기도 뜨지 않아

무척 난감했었다.

 

그 와중에 기차에서 자리를 양보하고 얼마간이나마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따뜻한 중국인들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지금도 결코 잊을 수 없다.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찍은 사진,

지금 보니 새록새록 기억이 새롭다.

 

사진에선 느낄 수 없지만 

이 여행에서 너무 힘들었던 까닭에 

지금껏 중국여행은 쉬고 있다.

 

언제 다시 울긋불긋한 옷으로 단장한 

이족, 하니족, 묘족 여인을 만날 수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PgUcq0oCjUw&t=8s 

 

 

 

일생에 한 번은 히말라야를...

 

비록 히말라야 정상은 아니지만 멀리서나마 마차푸차레를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어둠을 뚫고 일행과 함께 길을 나섰다.

 

대부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해돋이를 보기 위해 나섰지만

정말 숨이 가쁘고 칠흙처럼 어두운 밤은 두렵기도 했다.

 

어슴프레 도착한 전망대엔 벌써 각국의 별별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매일 뜨는 저 해가 왜 여기에서 더 의미가 있는지 곰곰 생각하며

눈이 빠져라 산을 쳐다봤다.

 

이윽고 사람들의 탄성과 감동의 외침과 함께 햇살이 퍼지기 시작했다.

 

멋지다.

 

내 생애에 히말라야 근처도 와 보았구나...

 

아마 그때부터 산에 대한 열망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아님 그 전 어린 시절 언제부터인가부터였을까?

동네 앞산 뒷산을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

철없던 그 시절에도 산이 좋았나 보다.

 

산을 보고 내려오다 보니 페와호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https://www.youtube.com/watch?v=NoIIw5q0Qwo&t=91s 

 

 

파슈파티나트(Pashupatinath) 사원은 바그마티 강변에 있는 힌두사원으로

힌두교인들의 화장터이기도 하다.

 

도착하니 벌써 화장의식이 열리고 있어서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망원으로 한 생을 마감한 사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삶과 죽음의 현장이 곧 지금 나의 현재이기도 하다는 마음.

또 죽음을 배운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사진을 찍기로 했다.

 

얼마 못 가 나는 슬픔에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쏟아졌다.

예전 티베트의 조장을 보며 느꼈던 죽음과 허무가

나를 괴롭혔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기억난다.

 

어제 철학자 강신주의 강연을 듣다가

강의 도중 나오는 공(空)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와는

조금 다른 감정이다.

 

空을 생각하다가 또 눈물이 나왔다.

 

 

 

 

스와얌부나트 (Swayambhunath) 사원은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의 하나로

라마교 성지이기도 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수행자 , 사두

 

 

 

1. 단하지모(칠채산)-감숙성

 

 

 

 

2. 장족 유월회(藏族 六月會) - 티베트 장족의 원시 무속행사

 

 

 

 

3. 롱우스(隆務寺)와 사하촌

 

 

너무 늦은 칭하이 성 여행기를 정리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해성에서 함께했던 가이드가 이젠 어엿한 인솔자가 되었고

블로그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https://blog.naver.com/proagain

게다가 우리 일행을 찍은 사진을 올려놓아 너무 반가웠다.

더 반가운 것은 가이드가 그해 딸을 낳고

이름을 '하은'이로 지었다는 것.

 

그리고 칭하이 성 숙소에서 만난,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간호 사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은이를 돌봐주고 숙소에서 구몬수학 숙제까지 봐주던 

너무나 고마웠던 분.

이제라도 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어디에 있던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하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언제나 열린 마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온다.

 

모든 걸 기억할 순 없지만

그들의 마음은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나의 아름다운 여행에 함께한 모든 이들과 이 영상을 나누며...

 

 

 

중국 청해성(中國 靑海省)여행 #2 - YouTube

 

+ Recent posts